협녀 칼의 기억이 방영됐다. 설특집 영화로 브라운관을 장식한 것이다. 27일 KBS 2TV를 통해 화제의 무비가 소개된 것이다.
협녀 칼의 기억은 초호화 캐스팅으로 이미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전도연 김고은 이병헌 등 당대의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한 것이다. 이들이 모두 칼을 찬 무사로 변신한 것이다. 영화에서 김고은은 날카롭고 서늘한 눈빛으로 여무사의 카리스마를 느끼게 했다. 비정한 칼 끝에서 일어나는 연민과 냉혹함이 동시에 묻어나는 김고은의 복수의 칼날은 자비가 없다. 은인도 베고 원수도 벤다.
뜻이 다른 세개의 칼날이 부딪히는 살육의 순간에 핏줄의 정이 흐른다. 서로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지만 결국은 핏줄의 한계는 쉽게 넘지 못한다.
오직 권력을 사문을 배반한 남자도 자식앞에서는 어쩌지 못한다. 하지만 원죄는 원죄. 과거의 잘못들을 부메랑으로 돌아와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멋진 명품들의 핏빛 대화가 볼만하다.
유혈이 낭자한 설원에서 대결하는 모습은 매우 아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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