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NEWSㅣ씨비씨뉴스] 경영권 분쟁 새로운 양상이
한진그룹 경영권을 둔 다툼이 더욱 치열해 질 듯 하다.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공개적으로 조원태 회장을 지지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경영권 분쟁에 새로운 양상이 전개될 수도 있는 행동이 취해진 것이다. 즉 어머니와 딸이 조원태 회장을 지지한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1월31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 반도건설과 손을 잡았다.
엄마와 딸 성명서 배포
한진그룹은 4일 오후 2시 '이명희 고문과 조현민 전무가 금일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혀 왔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배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이명희와 조현민은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합니다. 저희는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성명서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외부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합니다"라고 씌어있다.
성명서에서 전문인 경영체제 언급
성명서에서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의 전문인 경영체제를 지지한다"는 대목이다. 이 글의 행간을 읽어보면 현재의 대한항공 체제가 전문경영인 체제라는 것이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지난 31일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명의의 3자 공동 입장문에서 " 저희는 국민의 기업인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이며 그것이 현재의 경영진에 의하여는 개선될 수 없고,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하여 주주가치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에 함께 공감하였습니다."고 주장한 바 있다.
3자는 입장문에서 "저희는 앞으로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체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여, 어느 특정 주주 개인의 이익에 좌우되지 않고 그동안 소외되었던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증진하며, 주주 공동이익을 구현할 수 있는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정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 세 주주는 경영의 일선에 나서지 않고 전문경영인에 의한 혁신적 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조현아 등 “성장 방안 적극 제시”
공동의 입장문에서 "저희는 다시 한번 한진그룹의 위기상황을 깊이 인식하고 향후 사업구조의 개선과 주력사업의 강화를 통하여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그룹을 성장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제시할 것이며, 그러한 과정에서 주주가치는 물론 한진그룹의 임직원, 고객, 파트너의 권익도 함께 증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며 방안제시를 천명하기도 했다.
4일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주식 종가는 상승으로 마감했다.
주식시장 대한항공 한진칼 상승
주식시장은 어머니와 딸의 조원태 회장지지 선언을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 들이는 듯 했다. 현재 두세력의 지분율은 엇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조원태 회장 측의 지분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일반주주 변수되나?
이 경우에는 일반 주주들이 변수가 될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정세력에 위임을 할 경우에는 경영권이 좌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연말 이명희 고문과 조원태 회장은 이고문 자택에서 큰 싸움을 벌이기도 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