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시민단체 후원내역 무단열람 '고개'숙여 … 삼성전자 등 17개 계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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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시민단체 후원내역 무단열람 '고개'숙여 … 삼성전자 등 17개 계열사 
  • 심우일 기자
  • 승인 2020.02.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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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삼성그룹이 시민단체 후원내역을 무단 열람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를 했다. 

28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삼성물산,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경제연구소, 삼성의료원 등 17개 삼성계열사들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과거 미래 전략실이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기부금 후원내역을 무단으로 열람한 것과 관련해 임직원들과 해당 시민단체 그리고 관계자들에게 사과했다는 것이다. 

삼성그룹 시민단체 후원내역 무단열람 사건은 2013년에 발생했다. 

당시 한겨레보도에 따르면 "임직원들의 연말정산 자료를 동의 없이 열람하고 기부액, 직급, 최종 학력 따위의 개인정보를 문건으로 만들어 특별관리 대상에 올렸다고 한다.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 것부터 심각한 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당시 삼성이 불온단체로 찍은 곳은 환경운동연합 , 한국여성민우회, 민족문제연구소, 향린교회 등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2019년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에서 "불법사찰 시민사회 모욕 일규기업이 아니라 비정상기업 삼성의 민낯"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12월26일 밝힌 성명서에서 "노동자 불법 사찰은 노동 인권을 짓밟는 반인권적 행위이며,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의 활동을 ‘불온’하다고 낙인을 찍는 행위는 반시민적 행위로서 스스로 법과 도덕의 규정력을 가진 존재로 자존망대하지 않으면 감히 행할 수 없는 폭거이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국여성민우회도 지난 1월16일 "불법 사찰은 개인의 다양한 생각과 말하기를 억압하고 위축시키는 심각한 반민주적 행위이다. 기업의 입맛에 맞지 않는 노동자를 솎아내고 통제하려는 구시대적인 발상과 의도야말로 ‘불온’ 그 자체다. 노동자는 기업이 구축한 체계를 일방적으로 따라야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은 공식 사과문에서 "2013년 5월 구(舊) 삼성 미래전략실이 특정 시민단체들에 대한 임직원 기부 내역을 열람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임직원들이 후원한 10개 시민단체를 '불온단체'로 규정하고후원 내역을 동의 없이 열람한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명백한 잘못이었음을 인정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13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임직원 기부금 후원내역 무단열람건에 대해 강한우려를 표명하고 진정성있는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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