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발등에 떨어진 불 마스크 품귀
마스크 품귀 현상이 점점 더해지고 있다.
정부는 더 많이 생산하고 공급량을 늘리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마스크에 대한 과수요나 잘못된 정보가 마스크 사용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국무회의 석상에서 마스크 공급 난맥에 대해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스크는 대통령도 큰 관심을 보일 정도로 발등에 떨어진 불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마스크 안 썼다고 경원시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되고 상식화 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봉변을 당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다. 회사원 정모씨(31 서초동)는 점심 식사하러 가는 길에 황당한 경우를 당했다고 한다. 정모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신호등을 대기하며 건널목에 서 있는데 옆 사람들이 멀리 흩어지며 숙주 취급을 하는 것을 느껴 불쾌했다고 전했다.
정 모씨의 사례처럼 건강 유무가 체크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싫은 표정을 짓고 경원시 하는 모습은 요즘 우리가 흔히 볼수 있는 모습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것이 마치 큰 죄인듯 죄인취급을 하는 것을 느꼈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할 때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마스크를 건강한 사람이 사용하기 때문에 진짜 필요한 노약자나 환자 유증상자 등에 까지 순서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지적을 했다.
그는 건강체들이 마스크를 쓰는 것보다는 코로나 19 발생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나 유증상자들에게 먼저 공급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대량 발생 지역에서 의료인이나 환자 유증상자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자신이 갖고 있는 마스크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군까지 투입해 밤새 공장 돌리지만
이제 일손이 부족해서 마스크 만드는 공장에 군인까지 투입해야 할 상황까지 치달았다. 또 마스크 5부제라고 하여 마스크를 사려면 줄을 서야하고 신분증을 가지고 와야 한다는 것이다.
마스크 배급제에 가까운 제도와 군동원. 얼핏 봐도 은근히 많이 본 그림이다. 마스크 확보를 위해 전쟁을 방불케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마스크 제조업체는 야간작업을 해도 물량을 대지 못해 제조현장에 군인까지 동원했다고 전한 바 있다.
마스크를 위해 국민 총동원령이 발동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주문량은 폭증하고 근로자들은 한달 넘게 야근 행군을 하고 있다고 한다.
마스크를 중점으로 본다면 정상상황이 아닌 전시체제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이다. 군만 동원된 것이 아니다. 경찰도 예외는 아니다.
경찰은 마스크 반출을 막기 위해 위법행위 감시를 위해 제조현장을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앱을 만든 고대생들은 마스크 알리미를 개발해 오프라인에서 마스크 재고를 알려주는 편의점 현황을 알린다는 것이다.
개발자들은 마스크 재고가 있다는 말을 듣고 현장에 방문했는데 헛수고를 했다는 말을 듣고 이 앱을 만들었다고 한다. 마스크에 새로운 발상이 없다면 수요는 늘어가는데 공급은 딸리는 요즘같은 악순환은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마스크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나 사례 등이 나와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도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3일 마스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미국에서도 마스크 착용 권고 안해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코로나 예방에 있어서 마스크가 최우선이 아니라는 논지를 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거리두기 손씻기가 마스크 착용보다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마스크 수습 난맥으로 큰 혼선을 빚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새겨들여야 할 말같다.
그는 "미국에서도 코로나 19예방법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 권고사항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우선해서 권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마스크보다는 거리두기를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 접촉금지에 대해서 좀 더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접촉시간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지난 3일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건강하면 마스크 쓰지 말라 ...손세척이 더 중요"라며 전문가 제목의 기사를 링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 기사에서 미국 공중위생국장 제롬 애덤스는 "심각하게 국민들에게 말하는데 마스크를 사지말라"고 했다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높은 단계 보호구는 의료인들에게
미국의 펜스 부통령도 "보통의 건강한 미국인이 코로나 19에 감염될 위험은 여전히 낮다. 아프지 않은 한 마스크를 살 필요없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건강한 일반인은 환자와 의료종사자들을 위해 마스크 구매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까지 했다는 것이다.
장재연 박사는 지금 우리사회는 과잉반응과 대응으로 인해 감염병에 걸리지 않은 모든 사람들까지 정상적인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박사의 지적대로 정모씨 사례처럼 마스크만 안 써도 ‘숙주’처럼 대하는 과잉반응은 잘못된 인식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높은 단계의 보호구는 의료인들에게 양보해야 한다. 다수의 감염을 막는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이다.
마스크 유무 낙인찍기 중지해야
진중권 전 교수는 “마스크를 쓰면 손으로 얼굴 만질 기회가 더 늘어난다거나 가짜 안전감을 줘서 더 위험해 외려 말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반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건강체가 늘어 날수록 마스크 대란도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
"이제 더이상 마스크 유무로 낙인찍기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일부 시민들의 바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