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드] 왕좌의 게임, '윈터이즈커밍'과 현실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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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드] 왕좌의 게임, '윈터이즈커밍'과 현실세계
  • 심우일 기자
  • 승인 2020.03.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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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윈터 이즈 커밍(WINTER IS COMING)' 

왕좌의 게임에서 위기관을 가장 잘 나타내는 문장이다. 

이 문장 하나로 인해 모든 가문과 왕국들이 비극과 희극의 주인공이 된다. 북부의 가문인 스타크가의 영광과 몰락에서 작품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윈터 이즈 커밍은 현재의 위험과 미래의 위험이라는 위기의식을 담고 있는 용어이다. 스타크 가문이 웨스테로스 대륙 북부의 지배자가 되어야만 하는 당위이기도 하다. 

겨울이 오는 것은 분명하고 그 겨울에 대비하지 않으면 화근을 부를 것이라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삭풍이 몰아치고 몬스터들이 지배하는 북부 더월의 밖에서 다가오는 미지의 적에 대한 두려움이다. 더월 밖의 겨울은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모든 왕국들에게 금기어이다. 

해리포터에서 볼드모트를 감히 언급할 수 없는 대상이듯이 더월 밖의 미지의 적도 그러하다. 하지만 큰 인물이 되려면 더 월 밖의 사정에 정통해야 한다는 아이러니한 설정을 해 놓았다. 

이런 예비 장치들은 장편의 골격을 갖추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세개의 가문은 원한과 은혜로 엮어져 있다. 

라니스터 가문과 스타크 가문 타가리엔 가문은 매우 복잡한 관계이다. 은인이면서 원수이고 원수이면서 은인이기도 하다. 친구이면서 적이고 적이면서 친구이다. 

더월 내에서 정치적 복합성과 미세함은 윈터이즈커밍이라는 대전제에서는 매우 희박해진다. 북부의 더월을 지키는 군대는 각 왕국에서 차출된 군사들이다. 

서로 반목하며 싸우면서도 공동의 더 강력한 적이 있다고 믿는 북부의 성에 군사를 내준 것이다. 단 조건은 북부를 지키는 사람들은 다시 왕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영구히 북부의 성지기로 살아야 하는 운명의 소유자가 된다는 것이다. 

삼국지에서 군웅이 할거하듯이 왕좌의 게임에도 많은 영웅들이 명멸한다. 

거병의 이유도 삼국지와 약간 비슷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왕국을 유지하거나 빼앗거나 하는 점은 매우 유사하다. 

또 궁극적으로 비슷한 목적을 가진 세력들이 권력의 공백을 틈타 새왕조를 세우고 천하를 통일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면이 있다. 

윈터 이즈 커밍이 가지는 함의는 결국 영웅은 겨울을 이기는 자 혹은 겨울을 지배하는 자라는 점이다. 동토가 되는 것을 막든, 위기에서 구출해 주든 영웅이라면 겨울을 대비한 방책이 있어야 한다. 

북부를 직시하지 못하는 자는 큰영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삼국지로 돌려 쉽게 이야기하면 원소나 동탁 유표 왕윤 정도 밖의 인물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군계일학의 유비 조조 손권 급 영웅들은 겨울에 일어나고 겨울을 극복하고 동토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이 작품은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다. 

왕좌의 게임처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에도 윈터 이즈 커밍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 19 역시 윈터 이즈 커밍이며 미증유의 대위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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