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국회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인사차 민주당 대표실로 이 대표를 예방했고 두 사람은 21대 국회 개원부터 원 구성 협상,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3차 추경 문제까지 다양한 현안 전반을 짚었다.
두 사람의 회동엔 '뼈'가 담긴 말들이 오가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해찬 대표가 7선으로 의회 관록이 가장 많으신 분이니까, 과거의 경험을 보셔서 빨리 정상적인 개원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 요청했고, 이 대표는 이에 "5일에 하도록 되어있다"며 "기본적인 법은 지키면서 협의할 것은 협의하고 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며 “위원장이 통합당 비대위원장을 맡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하고 있는데, 여러 경험을 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받아 넘겼다. 그러면서 “나는 임기가 곧 끝난다. 원내대표가 원숙하신 분이라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이 관례에 따라 원 구성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보이자 이 대표가 새로운 모습으로 가자고 받아친 것이다.
이어 5분가량 진행된 비공개 회동에서는 “원 구성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며 이해찬 대표가 "3차 추경은 규모도 중요하지만 속도가 중요해서 빨리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 위원장은 "내용을 보고 하겠다"고 답했다고 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늘 이 대표 자리를 가리키며 "4년 전 내가 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면서 "새로 오니 기분이 좀 이상하다"고 농담했고 이 대표는 “비대위원장을 맡으셨으니 새로운 모습으로” 라며 받았다.
[진행ㅣCBC뉴스= 권오성 아나운서]
CBC뉴스 정종훈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