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진혜원 검사가 고 박원순 시장 팔짱을 낀 사진으로 고소인을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45·사법연수원 34기)는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과 사진을 찍은 것을 올리면서 ‘법리적’인 것을 짚어 냈다.
진혜원 검사는 [권력형 성범죄]라는 타이틀 글에서 "자수합니다. 몇 년 전(그 때 권력기관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종로에 있는 갤러리에 갔다가 평소 존경하던 분을 발견했습니다. 한 분도 아니고 두 분이나! 냅다 달려가서 덥석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성인 남성 두 분을 동시에 추행했습니다. 증거도 제출합니다. 페미니스트인 제가 추행했다고 말했으니 추행입니다.
권력형 다중 성범죄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질의응답을 통해서 성추행에 대해서 범위를 언급하기도 했다.
진 검사는 "질문 : 팔짱 끼는 것도 추행이에요? 답변 : 여자가 추행이라고 주장하면 추행이라니까! 질문 : 님 여자에요? 답변 : 머시라? 젠더 감수성 침해! 빼애애애애~~~"라고 썼다.
진 검사는 "현 상태에서 본인이 주장하는 내용 관련 실체진실을 확인받는 방법은 여론 재판이 아니라, 유족을 상대로 민사소송(손해배상채무는 상속됩니다.)을 해서 판결문을 공개하는 것입니다. 민사 재판도 기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진행하면 2차 가해니 3차 가해니 하는 것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진 검사는 "형사는 자기 비용 안 들여도 국가가 다 알아서 진행하지만, 민사는 소 제기 단계와 사실조회신청 단계에서 필요한 비용을 본인이 지불해야 하고, 패소할 때에는 상대방의 소송비용까지 자기가 부담한다는 것, 그리고 원칙적으로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것입니다."라며 민사와 형사의 차이도 설명했다.
한편 진 검사는 "미디어는 '광고를 유치하고, 유치된 광고를 팔기 위해 뉴스를 끼워넣는 매체'이라고 설명합니다. TV든, 라디오든, 종이매체이든 모두, 돈 받고 유치한 광고를 전달하기 위해 뉴스를 끼워넣는 매체라는 것입니다."라고 미디어를 피력했다.
또 "'나쁜 뉴스'들이 미디어 운영자들이 '도구'로 생각하는 구독자들을 더 비참한 노예 상태에서 각성되지 못하게 만들려는 창작물인데도 구독자들은 계속 검색해서 찾아보고 있으니, 운영자와 광고주들은 얼마나 흡족해할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진 검사는 "뉴스 검색은 대표적 커뮤니티에서 골라주는 것만 조금씩 보고, 여론의 향배는 무림논객들 순회 방문하면서 이해하고, 첫 화면은 크롬으로 바꿔 무균의 쾌적한 환경을 함께 느껴보면 좋겠습니다."라며 언론에 대해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