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한국갤럽이 1월 첫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8%가 긍정 평가했고 55%는 부정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주 전인 12월 셋째 주보다 2%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3%포인트 상승했다. 직무 긍정률 38%는 취임 후 최저치로, 작년 12월 둘째 주에 이어 두 번째며 부정률은 최고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7%, 중도층에서 33%, 보수층에서 15%다. 즉, 현재 성향 중도층이 대통령을 보는 시각은 진보층보다 보수층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를 맞아 우리나라의 여러 현안 중에서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결과 '코로나19 방역' 40%, '부동산 문제 해결 30%, '경제 활성화' 25%, '일자리고용 창출', '민생 안정' 이상 7%, '검찰사법 개혁', '통합 협치 화합', '코로나19 백신 확보' 이상 6%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방역'은 20대와 40대 50% 내외에서, '부동산 문제 해결'은 서울 거주자 40%와 30대 45%에서, '경제 활성화'는 40 50대 30%대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언급됐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5%,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8%, 국민의힘 22%,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6%, 열린민주당 3% 순이다. 지난 12월 셋째 주 대비 주요 정당 지지도가 1~2%포인트 상승하고 무당층은 그만큼 줄었으나, 전반적인 지지 구도는 거의 변함없다. 국민의당 지지도 6%는 작년 2월 창당 이래 최고치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4%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52%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0%, 국민의힘 16% 순이며, 35%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3%로 가장 많았다.
한편 오는 4월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37%,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52%로 나타났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또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관해 물었다. 그 결과 '현 정부에서 사면해야 한다' 37%, '현 정부에서 사면해서는 안 된다' 54%로 나타났으며 의견 유보가 9%였다. 연령별로 볼 때 '사면해야 한다'는 응답은 60대 이상에서만 69%로 우세하며, 50대는 37%, 40대 이하에서는 21%에 그쳤다.
국민의힘 지지층·성향 보수층에서는 사면 찬성이 각각 70%·63%,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성향 진보층에서는 반대가 각각 75%·78%였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과 성향 중도층에서도 사면 반대가 찬성보다 많았다.
투표를 통한 정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물었다. 그 결과 '투표를 통해 우리나라 정치를 바꿀 수 있다' 68%, '그렇지 않다' 25%로 나타났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CBC뉴스ㅣCBCNEWS 정종훈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