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국내에서 2020년에 출원한 유럽 특허청(EPO) 특허 수가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9.2% 증가한 9106개에 달하여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발간된 2020년 EPO 특허 지수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성장세는 지난 2년보다 다소 꺾인 모습이지만, 이 역시도 EPO 특허 출원 국가별 순위 10위 권 내 국가 중에는 두 번째로 높은 성장세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성장은 대부분의 주요 지역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전년 대비 미국 기업들은 4.1%, 유럽 기업들은 1.3%, 일본 기업들은 1.1% 적은 특허를 출원했다. 주요 국가 중에서는 중국(전년 대비 9.9% 증가) 만이 대한민국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0년 전 세계 EPO 총 특허 출원 수는 전년 대비 0.7% 감소해 전반적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20년 EPO에 출원 된 특허 수는 총 18만 250개로, 2019년도의 18만 1532개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다.
EPO 회장 안토니오 캄피노스는 “2020년 EPO 특허 지수는 대한민국 기업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혁신을 만들어 왔으며, 2020년 EPO 특허 출원 수의 주요한 성장 동력이었음을 보여줬다”고 말하면서, “견고한 지적 재산권 시스템의 지원 하에 연구, 과학, 혁신이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고 팬데믹으로부터 경제를 회복하는데에 기여할 거라는 개인적인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보는 게 기쁘다”고 덧붙였다.
헬스 케어 혁신의 증가 및 수송 분야의 하락세 전 세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기술 분야는 제약 +10.2%과 생명 공학 +6.3%으로, 해당 분야들에서 특허 출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의료 기술 +2.6%은 2020년 가장 많은 특허가 출원 되면서2019년 1위를 차지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제치고 올해 1위를 재탈환했다. 반면, 수송 분야는 가장 큰 폭 -5.5%으로 하락했다.
한편 삼성은 3276개의 특허를 출원하면서 전년도 1위를 기록했던 화웨이를 제치고 전 세계 기업별 순위 1위를 재탈환했다. 삼성은 2위를 기록했던 전년 대비 14.6% 많은 특허를 출원 했으며, 이는 상위 10위권 내 기업 중 제일 높은 성장률이다. LG는 2909개의 특허를 출원해 전년과 동일한 3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삼성과 LG 다음으로는 포스코 119개, 현대자동차 112개, SK 93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명의 神을 만나고 싶다면?
▶핫이슈가 궁금할 때, 지금 클릭!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