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암호화폐의 대장코인 비트코인이 좀처럼 제대로 된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하락과 소폭 반등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도 우왕좌왕한 상황이다.
2일 현재 국내 대표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42,630,000KRW이다.
그야말로 하향 횡보가 장기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코인 시장은 지난달 잔인한 경험을 했다. 특히 코린이 혹은 코마츄어들은 "앗 뜨거워라" 했을 것이다. 아마도 상승만하는 코인은 없다는 교훈의 실체를 맛봤을 것이라고 본다.
비트코인 장세를 두고 퍼드냐 찐하락장이냐를 두고 논쟁이 한창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퍼드냐 찐하락이냐에 대한 판단이 안 선다며 전문가들에게 노크를 하고 있다.
지난달 비트코인이 30% 이상이 하락한 것을 감안한다면 단순히 퍼드라고 만 할수는 없을 것 같다. 퍼드(FUD)는 FEAR , UNCERTAINTY, DOUBT의 약자로 만든 조어이다.
퍼드는 악성루머나 근거없는 소문 등을 말하는 용어이다. 많은 투자자들은 지금의 구간이 퍼드로 인한 일시적인 한계이기를 바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5월 고래 현상이 감지되기도 했는데 이 현상의 원인으로 로이터의 중국 금지에 대해 미스리딩한 대목이 있다는 것이다.
또 한몫한 것은 일론머스크의 비트코인 매도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이다. 현재 팔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지만 알쏭달쏭한 그의 화법은 점점 시장에서 신뢰를 잃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 중국인 코인 전문가는 중국발 소식을 알리면서 유의할 대목으로 BAN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CHINA DID NOT JUST BAN CRYPTO.IT'S REITERATING AN ANTI-SPECULATION LAW FROM YEARS AGO.)
일부 국내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BAN이 아니라 crackdown의 뉘앙스가 더 강하다는 주장을 폈다.
crackdown은 단속이나 탄압을 의미한다. BAN은 금지를 의미하는데 두 단어를 비교하면 전자가 더 희망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암호화폐에 대한 처방은 매우 복합적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환경적인 요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적인 요소들을 고려한 조치라는 것이다.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의 포문을 연 사람이 류허(劉鶴) 부총리라는 점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꺼림칙하다고 할 수 있다.
류허는 시진핑 2기의 핵심 경제통이다. 시진핑의 50년 지기로 신임을 듬뿍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주석 직할체제의 통로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류허의 발언은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류 부총리는 시진핑의 핵심 경제계획인 신창타이를 설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류부총리가 고루한 인물이 아니고 영어에 능숙한 하버드 케네디 행정대학원 출신의 경제학자라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계의 경제 흐름을 읽은후 취한 조치이자 발언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류허 부총리의 암호화폐 관련 발언 이후 시장은 그야말로 공포와 패닉에 빠져 있다.
전문가들 역시 중국의 조치에 대해 비관도 낙관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이며 조심스런 관망세가 최선이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설명의 神을 만나고 싶다면?
▶핫이슈가 궁금할 때, 지금 클릭!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