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체제가 출범 2달 만에 큰 위기를 맞이했다. 윤석열, 최재형 등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까지 대선경선에 참여시키는 데 성공한 이준석 대표. 하지만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추진하던 후보자 토론회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고, 그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 측과의 갈등이 크게 빚어졌다.
게다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당 대 당 통합을 조건으로 단일화를 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통합을 철회하고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 야권 통합의 결렬로 야권 전체가 위기에 휩싸인 것이다. 한국 정치사 최초로 30대 거대정당 당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 그의 리더십은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
이준석 대표, 공정한 경선을 만들고 있는 것일까?
경선준비위원회가 준비한 토론회를 두고 이 대표와 갈등 관계에 놓인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힘도 공정과 상식에 맞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말해 이 대표가 공정하지 못한 경선 룰을 후보들에게 요구하고 있다는 걸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지난 5월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도 다른 후보들은 이준석 당시 후보에게 대표적인 ‘유승민계’로 공정한 경선을 치르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과연 이 대표가 이끄는 당직 인선과 경선 과정은 윤석열 후보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다른 당내 후보를 지원하려는 속내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윤 후보 측의 과도한 억측일까?
이준석 체제 3개월, 과연 국민의힘은 변화하고 있는가?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선택한 드라마틱한 카드였다. 서울시장선거에서 확인된 문재인 정부에 대한 2-30대 남성의 분노를 자양분 삼아 영남당과 ‘꼰대’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보수, 젊은 보수로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출범했다. 지난 3개월, 이 대표의 각종 정치실험은 이런 기대에 충족하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면 출범 초기부터 이준석 대표에게 제기되었던 ‘정치평론에 능하고 2-30대 남성의 분노를 이용할 뿐 제대로 된 정치철학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비판이 들어맞고 있는 것일까?
오늘(17일) 밤 11시 30분 방송되는 MBC <100분 토론>에는 여야 대표 논객인 정봉주 전 의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신진 정치인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위원장(경남대 교수), 신장식 정의당 사무총장(변호사)가 출연해 국민의힘에 불어 닥친 리더십 논란과 향후 대선 전망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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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