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식, 소탈하게 진행”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 '프랑크프루트 선언' 기억도
[CBC뉴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이후 1년이 흘렀다. 그간 재계에는 다양한 이슈들이 있었고, 크고 작은 업계의 흐름 속에서 삼성은 재계 순위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의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프랑크프루트 선언처럼 세계 시장 변화에 유연한 대처와 함께 위기상황마다 대응능력으로 돌파해 냈다.
지금의 삼성전자가 있기까지 이건희 회장이 견인했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실제로 이건희 회장이 지난 1987년 취임한 이후 2018년까지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약 396배 부풀었다.
지난달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1주기 추도식이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가족 선영에서 엄수된 바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추도식은 대규모 행사 대신 간소하고 소탈하게 갖자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차분하게 진행됐다”고 한다.
이날 추도식에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참석해 고 이건희 회장을 기리기도 했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이어 용인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의 흉상 제막식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건희 회장이 우리를 떠난 지 벌써 1년이 됐다. 고인에게 삼성은 삶 그 자체였고,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또한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전했다.
이처럼 고 이건희 회장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은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해인사를 찾은 장면이 SNS 상에서 포착돼 이목을 끌었다.
고인과 가장 가까운 관계라고 할 수 있는 두 모자(母子)의 방문에는 더욱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날 두 사람은 누구와 동행했을까?
한 재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날 해인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두 분만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즉, 이건희 회장의 다른 가족이나 ‘직원’ 또한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것이다.
고인 관련된 언급은 없었는지 본지는 재차 질의했고, 재계 관계자는 “두 분이 고인과 관련된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던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업계를 대표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지분을 차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삼성의 ‘성공시대’에 리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회장의 별세 후 1년이 지났다.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부회장의 해인사 방문이 눈길을 끈 것은 여전히 삼성가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이 나아갈 방향에 과거 그가 보여줬던 경영철학이 여전히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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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