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경찰에 제출한 남편 윤모씨 사망 날 촬영된 영상에 대해 조작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채널A는 이은해가 제출한 영상에 대한 법영상 전문가의 소견을 보도했다.
채널A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수영복을 입은 조현수와 또 다른 공범으로 지목된 이모씨, 그리고 피해자 윤씨의 다이빙 직전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은 4m가량 높이의 바위에 올라서 있는데 조현수 이은해는 어디로 뛰어내릴지 보려고 바위 아래를 살피는 모습이지만 주저앉아 손으로 바위를 짚고 있는 윤씨는 영상 내내 미동도 없다.
영상에는 이은해로 추정되는 여성의 목소리도 들어있는데 이 여성은 조씨에게 "현수야 어디로 다이빙 해", "튜브가 떠다니는 곳으로 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영상에는 피해자 윤씨의 입수 장면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영상을 분석한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은 해당 영상이 의도적으로 편집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감정 결과를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민구 소장은 “보통 억울한 사람 입장에서는 사건의 진실을 잘 보여주기 위해 (영상에) 손대지 않고 원본 그대로 제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상은 화질 자체가 3배에서 5배 정도 압축돼 있다. 2차적 편집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은해와 조현수는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구속된 상태로, 검찰은 이들의 구속 기간을 5월5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두 사람은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윤씨에게 다이빙을 강요, 윤씨를 구하지 않는 방법으로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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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