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 핵연료 건식저장사업,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그룹사와 고강도 대책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
[CBC뉴스] 한국전력공사(대표이사 사장 정승일)의 적자 관련 사안이 최근 뜨겁다. 전기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한전에서 적자 관련 언급이 나오고 있는 것은 전 국민적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한전은 최근 1분기 영업이익을 공개한 바 있다. 한전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조 3525억원 감소한 7조 7869억원을 시현했다는 것이다. 이는 전력판매량 증가 등으로 매출액은 1조 3729억원이 증가했으나, 연료비 및 전력구입비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9조 7254억원 증가한데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한전은 이에 자구책을 발표했다. 한전은 ‘보유 중인 출자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을 제외하고 매각을 추진’ ‘보유 부동산은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하에 제로베이스에서 매각대상 발굴’한 ‘운영 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의 매각 원칙 정립을 포함한 해외사업 재편 및 구조조정 추진’을 언급했다.
또한 ‘전력공급 및 안전경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투자사업의 시기 조정 및 강도 높은 비용 절감 추진’ ‘발전자회사는 연료비를 포함한 전력 생산원가 절감노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한국전력공사 측은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무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대책 위원회’를 모든 전력그룹사가 참여하는 형태로 확대 구성하고 고강도 대책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의 이같은 자구노력에도 여전히 의문 부호가 남는다. 한전이 공개한 바는 결국 적자 구조 자체를 개선하기 위함이 아닌, ‘임시방편’으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CBC뉴스는 한전 측에 “최근 한전에서 지분, 부동산 매각 등 자구책을 발표했지만, 지속가능경영을 생각했을 때는 적자 구조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적자 구조를 타개할 또다른 방안은 있나?”라고 질의했다.
한전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근본적인 해결은 전기요금의 정상화라고 생각한다. 연료비가 급등한만큼 판매비용이 늘어야하는데, 반영을 못하다보니 수익이 악화된 셈이다. 한전은 전기를 kWh당 180원에 사오는데, 국민들에게 110원에 팔고 있다. 즉, 전기를 팔 때 마다 적자”라고 설명했다.
한전에 따르면 전기요금의 정상화가 현 상황을 타개할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즉 적자구조를 메울 방안중에 하나가 '전기요금 인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전력기술과 세아베스틸, 오라노티엔이 17일 맺은 ‘사용후 핵연료 건식저장사업 MOU’에도 눈길이 쏠린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열흘 정도 됐다. 윤 정부들어 ‘탈원전’ 정책 폐기 및 원전 최강국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정계에서는 전기 생산과 관련해 원자력 기술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한국전력기술의 원자력 관련 협업이 전기 공급에 있어서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 지도 관심 사안이다.
본지는 한국전력기술 측에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한국전력기술 측 관계자는 “오라노티엔은 본사업(사용후 핵연료 건식저장사업) 관련한 납품실적과 설계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세아베스틸은 건식저장용기를 제작하게 될 것이며 한국전력기술은 사업추진과정에서 인허가 지원, 건식저장 시설 설계 및 엔지니어링 업무 지원 등을 담당한다”고 구체적인 협력 분야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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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