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유럽축구의 화려한 플레이, 한국에서 직관하는 기회가 될 것”
시민 “해리 케인 등 스타 출전 시간 길었으면”
[CBC뉴스] 쿠팡(대표 강한승, 박대준)이 스포츠 마케팅에 ‘진심’인 모양새다. 쿠팡은 자사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를 통해 유명 축구 경기와, 미국 축구리그 MLS 등을 생중계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전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쿠팡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를 차지한 토트넘 홋스퍼를 한국에 초대해 2차례에 걸친 매치를 열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국내에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 등 국내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도 있다.
첫 번째 경기는 오는 7월 13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치뤄지는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의 경기다. 눈길을 끄는 경기는 두 번째다. 7월 16일 오후 8시에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세비야FC와 경기를 갖는다고 한다.
토트넘의 경우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이미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세비야FC를 초청한다는 점은 신선하다.
세비야 FC는 유럽 전통의 강력한 축구 명가로 유로파리그에서 무려 6회나 우승 기록을 남긴 명문구단이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이끌고 있는 세비야 FC는 이반 라키티치, 수소, 루카스 오캄포스, 헤수스 나바스, 파푸 고메스 등 강력한 선수 라인업을 갖고 있다.
본지는 쿠팡 측에 “많은 구단 중 세비야FC를 초청하는 이유가 있나?”라고 질의했다. 쿠팡 측 관계자는 CBC뉴스에 “영국 명문 구단인 토트넘 홋스퍼와 스페인 라리가 산탄데르를 대표하는 세비야 FC의 격돌인 만큼 유럽축구의 화려한 플레이를 한국에서 직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매치를 두고 과거 ‘호날두 노쇼 사태’가 재발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내비치고 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이번 매치를 향해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3년전과는 달리 많은 팬들이 실망하지 않고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잔치’가 되길 바란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주최사로 본다면 쿠팡이라는 네임밸류는 믿을만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국내팬들이 워낙 충격을 받았던 사안이니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기획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호날두 노쇼 사태란 지난 2019년 7월에 열렸던 K리그 올스타팀과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현장에 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많은 팬들이 실망했던 사안으로 ‘빅매치’가 열릴 때 마다 회자되고 있다. 당시 유벤투스가 자체적으로 지각하기도 해 경기 시간이 지연되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밝힌 한 시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를 볼 수 있으니 관객들도 좋고, 현재 국민구단으로 관심이 높은만큼 토트넘입장에서도 중요한 홍보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유벤투스가 방한했을 때 호날두가 나오지 않아 많은 관객들이 실망했는데, 이번에는 해리 케인 같은 팀내 스타의 출전 시간이 길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즉, 국내 축구팬들의 바람은 '무늬'만 출전이 아닌 월드클래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성의'있는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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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