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news/photo/202206/428642_233640_3517.jpg)
[CBC뉴스] KBS 드라마 '붉은단심'이 후반에 접어들면서 절정에 치닫는 전개와 함께 각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과거 인물관계도 속 이태(이준)는 박계원(장혁)으로 인해 어머니를 잃고, 권력조차 없는 군왕으로 자리만 지키는 존재가 됐다. 유정(강한나)은 박계원으로 인해 억울한 누명으로 부모를 잃고 역적 유학수의 딸이 되어 임진사(류승수)의 손에 자란다. 이로 인해 이태와 유정의 눈에는 박계원이 권력을 탐하는 권신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주인공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이야기. 박계원의 전지적 시점으로 드라마를 읽어가면 또 다른 관전 포인트를 발견하게 된다.
◆ 박계원은 왜 권력에 집착하나?
9회 방송에 박계원과 유학수의 회상 신이 나온다. 박계원은 오직 충과 효가 근본이라고 믿으며 사는 인물로 제 손에 칼을 쥐고 반정을 일으킨 이유를 언급한다. 폭군으로 인해 도성의 굶어 죽는 백성들이 늘어나고, 자신의 벗들은 효수에 처해진다. 이로 인해 다시는 폭군이 태어나지 못하게 만들기 위해 스스로 성군을 세울 것을 다짐한다. 결국 박계원은 자신의 권력을 채우기 위함이 아니라 조선과 백성들을 위해 권력을 잡아야 하는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news/photo/202206/428642_233641_3544.jpg)
◆ 박계원은 권력을 위해서라면 연민의 마음조차 이용?
박계원은 마음에 품고 있던 여인을 왕실의 대비 자리에 앉히며 모종의 관계를 유지한다. 얼핏 보면 내명부와 왕실의 권력을 잡기 위함으로 보이지만 이 또한 선왕을 세우는 것이 목적이다. 다시는 폭군이 태어나지 못하게 성군과 권력을 견제할 목적으로 박계원은 연민하는 여인마저 조선을 위해 희생한다.
◆ 박계원은 유정을 중전으로 만들어 왕실의 권력 장악
'붉은단심' 중반부까지 박계원은 유정을 질녀로 내세워 이태를 흔들어 놓았다. 자신의 질녀인 유정이 중전이 되면 내명부의 권력조차 박계원의 집안으로 넘어오고 이는 완벽한 실세에 오르게 되는 길이다. 하지만 유정이 유학수의 딸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시청자들은 박계원이 유정을 가만히 두지 않을 거라 예상했다. 그러나 박계원은 권력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유정이 중전이 될 자질이 있다고 평가하며 오히려 그를 돕는다. 진정한 군주를 위해서라면 원수조차 포용하는 충신의 모습이다.
▶ '붉은단심'에는 숨겨진 러브라인이 있다?
7회에서 박계원은 대비에게 "전하의 간택 후궁이 되어달라"라며 요청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궁에 들어온 대비가 왜 그렇게 박계원에게 의지했는지, 박계원은 대비를 대할 때마다 왜 그토록 안타까운 눈빛을 보냈는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또 중전을 책봉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대비가 연못에 뛰어들었을 때도 박계원은 대비의 손목을 잡으며 그녀를 구했고, "어찌 이리도 아프단 말이오? 내 이제 그만 놓아 주리까?"라는 속마음을 보인다. 대비가 유정을 해하려 했던 계획을 알게 되었을 때도 박계원은 대비를 보호하고자 스스로 사직상소를 올리며 낙향을 선택한다.
'붉은단심'의 박계원은 폭군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이다.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그만의 방법으로 선왕을 세우려는 것이 최종 목표이며, 이를 위해서는 어떤 것도 불사한다. 심지어 조선을 부수겠다는 대비의 말에 눈물을 삼키며 "감이 이 조선을 부수겠다는 말을 함부로 담는다면 내 마마를 폐위시킬 것이요"라는 어쩔 수 없는 선택까지 보인다.
박계원을 맡은 장혁은 이런 캐릭터를 밀도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적재적소에 리듬감 있는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절제된 눈빛과 담백한 연기, 사극에 최적화 된 발성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시킨다.
과연 박계원은 다시는 폭군이 태어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그리고 연민하는 대비와의 관계는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비디오 글로 만드는 '비글톡'
▶핫이슈를 빠르게 'CBC뉴스 텔레그램'
CBC뉴스ㅣCBCNEWS 이기호 기자 press@cbc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