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29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우리는 행복을 연주한다’ 1부가 방송된다.
어둠 속에서 스스로 불빛이 되어 어떤 어려움도 반짝이는 행복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플루트 연주자 이재헌(41) 씨와 비올라를 전공한 김예은(33) 씨 부부, 그리고 삼 남매 토라(8), 라엘(6), 루카(5). 이들 가족의 이야기이다.
클래식 악기 연주와 교습을 하며 생계를 위해 여러 가지 사업도 벌였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코로나19로 공연과 레슨이 끊기면서 생활은 막막해졌다. 지난겨울, 부부는 복잡한 마음을 안은 채로 삼 남매를 데리고 제주도 한 달 살이 여행을 떠났다.
부부는 우연히 ‘가파도’라는 작은 섬의 소식을 접하게 된다. 하나뿐인 초등학교가 폐교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의 홈스쿨링을 계획하고 있었던 부부. 전교생이 5명밖에 되지 않았던 섬마을 초등학교는 이상적인 교육 환경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가파도에는 아름다운 자연이 있었다. 유년 시절에 부모와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는 재헌 씨. 그는 이곳에 정착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오게 된 섬 가파도. 젊은 부부가 삼 남매를 데리고 들어온 덕에 초등학교 학생 수가 8명으로 늘었다며 이웃들이 두 팔 벌려 환영해 줬다. 바닷가에 아담한 집을 빌릴 수 있었고, 부부 모두 학교에서 일자리도 얻을 수 있었다. 조건 없이 내어주는 가파도의 셈법에도 적응하며 부부는 점점 섬사람이 되어 가는 중이다.
가파도 살이 6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잠시 접어두고 있던 음악에 대한 그리움도 되살아났다. 타인과의 경쟁,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연주자가 된 부부. 음악적 성장은 괴로움을 동반하는 일이었다. 자연 속에서 여유를 되찾고 나니 악기를 들고 싶어졌고, 가파도에서 맛본 행복을 음악에 녹일 수 있겠다는 자신도 생겼다.
가진 것은 많지 않지만 하나씩 기쁨을 채워 나가는 가족. 위기를 막다른 길이라 여기지 않고 언제나 행복을 연주하는 재헌 씨 가족을 만나 보자.
‘인간극장-우리는 행복을 연주한다’ 1부 줄거리
제주도 남쪽에 위치한 작은 섬 가파도. 반년 전, 이재헌(41) 씨와 김예은(33) 씨 가족은 육지에서의 바쁜 생활을 정리하고 이곳에 정착했다. 귀여운 삼 남매는 부부의 기쁨이자 섬마을의 활력이다.
지금은 학교에서 시간제 일을 하는 부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바닷가 저녁 산책을 나선다. 풍족하지는 않아도 풍요로운 생활. 가파도에서의 삶은 매일매일이 보물찾기 같다.
오늘은 이웃 어르신의 밭을 구경 가는 날. 넉넉한 정과 아름다운 풍경에, 이 섬마을이 더 좋아진다. 한편, 예은 씨가 발바닥을 무언가에 물렸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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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