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22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유청이라 하옵니다’ 4부가 방송된다.
인당수에 뛰어들어 아버지께 효도한 심청이가 있었다면 의성에는 복숭아밭에 뛰어든 효녀 유세연, 유청이가 있다. 남편 이상우(43) 씨가 지어준 별명. 미대 선후배로 만난 아내는 화내는 것까지 예뻤다며 지금도 아내만 보면 싱글벙글, 변함없는 아내 사랑을 과시하는데. 직장 다니랴 집안 챙기랴, 두 아들을 돌보랴 아내가 예쁘니, 처갓집 복숭아밭에도 주말마다 행차한다.
장모님을 위해서라면 뙤약볕 아래에서도 노래를 불러드리는 남편, 착한 유청이 남편 복 하나는 타고났다. 지난 5년 동안 여름휴가 한번 가족이 함께 가본 적이 없고 가끔은 서운할 때가 왜 없었을까. ‘부모님 살아계실 적에 효도하는 게 마땅하다’ 말하는 과연 효녀 유청이의 남편이로다.
엄마가 복숭아 농사일을 시작했을 때 두 아들 동건(15)이와 윤건(13)이는 겨우 열 살, 여덟 살이었다. 복숭아 철, 아빠가 일찍 출근하면 친구네 집에서 아침을 먹기도 하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학교에 갔다는 말을 두 아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데 울보 엄마는 미안해 또 눈물 바람이다.
어느새 자라 지금은 밥도 직접 해 먹고 엄마 걱정을 덜어주는 착한 아들들, 가끔은 아들들이 너무 빨리 자란 것 같아 짠한데. 마음먹고 8월 둘째 아들의 생일파티를 5년 만에 직접 챙겨주는 세연 씨, 그 밤에 다시 의성 친정으로 나선다.
모두가 행복한 방법은 없을까 이중생활의 고민이 깊어 가는데. 복숭아 출하가 없는 날, 유청이가 일복을 벗어던지고 원피스에 화장까지 하고 의성 복숭아밭을 나선다. 어딜 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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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