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혹하는 자와 혹하지 않는 자의 팽팽한 공방, '당신이 혹하는 사이(이하 당혹사) 4' 9회가 29일 방송된다.
지난 2014년 2월, 경북 칠곡의 한 PC방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온몸에 다섯 차례 흉기에 찔려 숨진 피해자는 PC방을 운영하던 전직 경찰관이었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 사건의 범인으로 붙잡힌 두 사람 중 한 명이 숨진 피해자의 후배인 현직 경찰이라는 점이다. 현직 경찰 장 씨가 지인 배 씨를 시켜 전직 경찰인 선배를 청부 살해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살해 당시 장 씨는 살인사건 현장에 있지 않았고, 배 씨와 연락을 주고받지도 않았다.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8년째 복역 중인 장 씨와 그의 가족들은 억울함을 호소한다. 빌려간 돈을 갚지 않는 선배를 홧김에 죽여 달라고 배 씨에게 말한 적은 있으나 진심으로 살인을 청부한 적은 없고, 그날의 범행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재판부는 장 씨가 배씨에게 직접 범행도구를 구해다 준 일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는데, 그날 배 씨가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가져간 범행도구는 산소통이었다. 산소를 다량 호흡하게 한 후 자연사로 위장해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인데 과연 그게 가능한 일일지 알아본다. 수사 초기 배 씨는 흉기마저 장 씨가 구해준 것이라고 주장했고, 배 씨는 장 씨보다 10년 적은 20년의 형량을 선고받았다.
세상에서 가장 애매한 청부 살인?
변영주 감독은 수사기관과 법원의 입장에서 이 사건을 들여다봤고, 배우 봉태규는 장 씨 가족들이 제기하는 의혹을 토대로 사건을 풀어낸다. 이 사건이 배 씨의 우발적 범행이라 주장하는 봉 배우 v.s 장 씨에게 분명한 살인의 의도가 있었다고 의심하는 변 감독. 양 측의 공방이 한창 이어지던 그때, 2심 판결 후 배 씨가 쓴 자필 편지 한 통이 공개된다. 자신이 법정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는 배씨의 충격적인 고백 ‘장 씨가 흉기를 구해준 것이 아니라, PC방에 있던 과도로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며 돌연 자신의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배 씨의 위증 자백은 과연 살인죄로 복역 중인 장 씨의 혐의를 벗겨줄 수 있을까?
사건 기록과 법조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통해 이어가는 불혹과 미혹의 공방 그 끝에서 마주하게 될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이번 에피소드는 당혹사4를 다시 한 번 방문한 단골손님들과 함께한다. 깜찍한 이미지는 잠시 접어두고 놀라운 추리력으로 미스터리 마니아의 진면목을 선보인 이달의 소녀 츄와 사건의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운 분석가 문성준 경찰대 교수가 함께하는 '산소통 청부 살해 미스터리' 편은 29일 토요일 밤 8시 35분, '당신이 혹하는 사이 4'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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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