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23일 오전(현지시간) 윌리아메 마이바릴리 카토니베레 대통령과 만나 피지 측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지지 입장을 공고히 다지는 한편, 기후변화 및 개발협력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해 눈길을 끈다.
김 의장은 먼저 피지의 수도 수바 대통령궁에서 카토니베레 대통령을 면담했다. 김 의장은 대통령궁에 입장하며 방명록에 “이번 방문을 통해 태평양 지역의 핵심 파트너인 한국과 피지의 관계가 더욱 견고해지길 기원합니다”라고 남겼다.
카토니베레 대통령은 “수교(1971년) 52주년이 된 한-피지 관계는 가장 오래된 친구이자 형제로서 의장님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강화되길 바란다”며 “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을 통해 기술 선도국인 한국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환영의 말을 전했다.
이에 김 의장은 “양국은 수교 이래 개발협력, 기후변화, 보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왔다”며 “지난 5월 한-태평양도서국(태도국)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계기로 양국이 상생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 의장은 피지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지지 입장을 표명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피지가 태평양지역 내 중심국가인 만큼 부산 지지를 위해 주변국들을 설득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카토니베레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를 계기로 양국 협력 관계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 카토니베레 대통령은 “이는 태도국 모든 나라들의 우려사항으로, 피지 역시 기후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 대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관련 분야 연구 수준이 우수한 한국과 기술적 대응방안에 대해 협력하길 원하며, 한국과 피지가 고위급 수준에서 국제적으로 함께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김 의장은 “대통령께서 기후변화 대응 및 해양환경 보호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관련 국제 활동에 앞장서 오신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은 홍수 조기경보체계 구축 지원 사업 등을 통해 피지의 기후변화 및 재난 대응력 제고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밖에 김 의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재정 악화로 2020년 주한피지대사관 운영이 중단되어 안타깝다”며 “주한피지대사관이 재개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번에 끝 - 단박제보
▶'내 스타'에 투표하세요 '네티즌 어워즈'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ko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