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 기자]리얼미터가 에너지 경제 의뢰로 전국 만18세 남녀 526명을 대상으로 이강인 선수의 국가대표 선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2월 카타르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 대회 요르단전 전날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 간 폭행과 다툼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다음 날 요르단전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패배했다. 국가대표팀 참패 소식과 함께 선수 간 다툼이 외신 보도를 통해 불거지자 이강인 선수에 대한 여론이 급속히 싸늘해졌다.
이강인 선수는 결국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과문을 게재했고 손흥민 선수를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손흥민 선수는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지며 두 선수 간 문제는 표면적으로 매조지 됐다.
문제는 앞으로의 국가대표팀을 구성에 대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부터 시작하는 태국과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앞두고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국민들의 기억 속에 지난 요르단전의 졸전과 패배가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대표팀 구성에 대한 황선홍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강인 선수 국가대표팀 선발에 대한 국민의 의견은 국가대표팀 선발에 찬성하는 입장이 근소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인 선수에 대해 ‘팀 내 비중과 실력 등으로 고려해 발탁해야 한다(국가대표 선발 찬성)’는 응답자의 비율은 46.9%였고, 축구는 ‘조직력과 협동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발탁하지 말아야 한다(국가대표 선발 반대)’는 응답자의 비율은 40.7%로 조사되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12.5%였다.
한편, 성별에 따라서는 입장이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남성 응답자의 경우 ‘국가대표 선발 반대’ 의견을 가진 비율이 48.1%로 ‘국가대표 선발 찬성’ 비율인 43.3%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한편, 여성 응답자의 경우 ‘국가대표 선발 찬성’ 비율이 50.3%였으나 ‘국가대표 선발 반대’는 33.4%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비율은 16.2%로 남성의 두 배에 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강인 국대 선발에 대해 9일 반대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연령대에 따라서 ‘국가대표 선발 찬성’ 입장을 표한 응답자의 비율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국가대표 선발 반대’ 의견을 가진 응답자는 50대와 60대에서 각 47.2%, 46.8%로 다른 응답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국대선발 발표는 11일이다.
이번 조사는 2024년 3월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고 응답률은 4.3%이다.
조사방법은 무선 RDD(96%)·유선 RDD(4%) 표집틀을 통한 자동응답조사 방식이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활용해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전체 응답자 기준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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