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19일 방송되는 MBC '생방송 오늘저녁'에서는 횡성 곤드레 더덕김밥, 나주 국밥집, 청도군 촌집 등이 소개된다.
1. [오늘은 김밥 먹는 날] 김밥 한 줄로 횡성을 다 맛본다?
강원 특별자치도 횡성군, 횡성의 특산물을 모두 맛볼 수 있는 김밥집이 있다. 일단, 이 집의 대표 김밥은 횡성 8대 특산물인 더덕과 횡성산 곤드레나물이 들어간 곤드레 더덕 김밥이다. 제철을 맞아 더욱 향긋한 횡성 더덕은 참기름에 볶아 고소한 맛을 더하고, 직접 담근 매실액과 사과, 고춧가루 등을 넣어 만든 양념에 한 번 더 볶아준 뒤 토치로 불 향을 입혀준다. 그리고 밥을 지을 때, 맛 좋기로 유명한 횡성 쌀과 횡성 곤드레나물을 넣어 곤드레밥을 지어주는데, 곤드레나물은 질겨지지 않도록 줄기가 없는 잎만 사용해 참기름, 소금과 함께 볶아준 뒤 밥과 고루 섞어준다. 이처럼 횡성에서 나고 자란 재료들로 김밥 속을 꽉 채우니, 김밥 한 줄로 횡성 맛 여행을 다 즐겼다 해도 될 정도란다. 또한, 젤리처럼 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인 곤드레 박고지 김밥과 횡성의 대표 특산물인 한우가 들어간 한우 라면도 맛볼 수 있다는데, 횡성의 맛을 한가득 품은 김밥집으로 지금 떠나보자.
2. [수상한 가족] 취미로 시작했다가 억대 농부가 됐어요!
최혜란(63) 씨는 인천광역시에서 홀로 다육식물 농장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혜란 씨는 늘 혼자인 법이 없다. 바로, 그녀의 단짝, 남편 오희성(65) 씨가 매일 함께하기 때문이다. 다육식물을 기르는 것도 농사일이라, 생각보다 힘쓰는 일이 많은데, 택배 기사로 일하는 남편이 출근 전과 퇴근 후, 꼬박꼬박 농장에 들러 아내의 농장 일을 돕는다. 그뿐만 아니다. 요즘은 농장이 부쩍 바빠져 주말이면 아들과 딸도 농장에 합류해 일손을 거든다는데, 온 가족이 아내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데엔 다 이유가 있단다. 과거, 아내는 20년간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만큼 잘나가는 요리 연구가였다. 그런 아내가 일을 관두게 된 건,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30cm나 되는 폴립을 떼어내고 약 5년 동안 병치레를 하던 아내. 늘 밖에서 활동하는 게 익숙했던 아내는 집에서 한 가지 취미활동을 시작했다. 바로, 다육식물을 기르는 것. 그러던 어느 날, 기른 다육식물을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렸더니 팔리는 게 아닌가. 그때, 아내는 깨달았다. 취미로 시작한 다육식물이 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렇게 아내는 본격적으로 다육식물을 기르게 됐다. 현재는 연 매출 5억의 억대 농부가 된 것은 물론, 가족들의 극진한 보살핌 덕에 5년 만에 대장암 완치 판정도 받았다는데, 다육식물 농부로 인생 2막을 즐기고 있는 혜란 씨를 만나본다.
3. [위대한 일터] 재료만 사 오세요! 뭐든 다 만들어주는 국밥집
전남 나주 영산포풍물시장엔 아침부터 손님들이 끊임없이 찾는 국밥집이 있다. 그런데 이 집, 평범한 국밥집이 아니라는데, 그 이유는 국밥만 먹는 손님이 없기 때문이다. 손님들이 시장에서 원하는 해산물을 사서 주인장에게 수고비와 기본 재료비만 건네면 무침과 탕, 찜까지 원하는 대로 요리해 준단다. 그중에서도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건 낙지 한 마리가 통으로 올라간 낙지 국밥! 국밥을 주문한 뒤, 낙지와 함께 수고비 천 원만 내면 먹을 수 있어서 인기란다. 올해로 10년째 오일장에서 국밥집을 운영 중인 주인장 김귀덕(67) 씨는 슈퍼마켓부터 시작해 감자탕집, 순댓집, 팥죽집까지 다양한 식당을 운영해 왔다. 4남매를 키우기 위해 남편을 대신해 가장이 될 수밖에 없었기에, 반평생 넘도록 일만 해왔다는 주인장. 그 세월 참 힘들기도 했지만, 지난날에 대한 보상인지 지금은 두 딸이 주인장 곁을 지키고 있다는데, 덕분에 혼자 일하던 일터는 두 딸과 함께하는 행복한 일터가 됐다. 오늘 저녁, 웃음이 넘치는 세 모녀의 국밥집으로 가본다.
4. [촌집 전성시대] 촌집 한 채를 두 채로 만든 비법은?
경북 청도군의 한 마을. 이곳에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이 생긴 두 개의 대문이 자리한 촌집이 있다. 이 촌집에 숨겨진 비밀은 바로, 마당 한가운데 높은 담장을 쌓아 한 채였던 촌집을 두 채로 만든 것! 이처럼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 주인장은 올해 25세가 된 김민지 씨다. 세 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난 주인장은 건축도장기능사인 아버지 김병만(65) 씨와 그 뒤를 따른 두 오빠와 달리, 대학에서 중국학과를 전공했다. 코로나19로 중국 유학이 무산되면서, 새로운 일을 고민하던 주인장의 눈에 당시 인기였던 촌집 숙소가 들어왔다. 촌집을 매입해 숙소로 활용하기로 마음먹었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촌집을 고치긴 힘든 노릇! 그래서 온 가족을 모아 놓고 힘을 보태달라 부탁했다. 그렇게 시작된 건축도장기능사 아버지와 막내딸의 촌집 고치기 프로젝트! 하지만 시작부터 다사다난했단다. 먼저, 마당에 담장을 쌓을 때, 건축도장기능사로서 수많은 건축 현장을 다녀본 아버지는 동선과 미관을 고려했을 때 별로라며 적극 반대했다. 이뿐만 아니라 부엌과 화장실 간의 위치, 간접조명 디자인 등 주인장이 원하는 건 전부 반대했단다. 촌집을 고치는 7개월 동안 주인장과 아버지는 수많은 의견 충돌을 일으켰지만, 결국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아버지가 주인장이 원하는 대로 고쳐주면서 무사히 촌집 수리를 마칠 수 있었단다. 덕분에 60년 된 낡은 촌집은 세련된 촌집 두 채로 재탄생했다는데, 아버지와 딸이 고친 촌집으로 놀러 가보자.
★스타 인기투표. 국민 투표앱 '네티즌 어워즈'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