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CBC NEWS] 선두 SK 와이번스가 3연패 후 연승행진을 달렸다.
SK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좌완 투수 고효준의 무실점 호투와 이호준의 동점포, 박정권의 결승타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최정은 이날 쐐기타 포함 3안타를 몰아쳤다.
이로써 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31승(20패)에 성공, 단독 선두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지난달 22일 문학경기 후 넥센전 3연승. 넥센과의 시즌 상대 전적도 7승 1패로 완전하게 압도했다. 반면 넥센은 지난 4일 대전 한화전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승부는 1-1로 맞선 7회 갈렸다. 선두타자 김강민의 좌중간 2루타 뒤 곧바로 박재상의 좌전적시타가 터졌다. 다소 짧은 타구였지만 넥센 좌익수 알드리지가 한 번 더듬는 바람에 김강민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결국 SK가 승리하면서 이 득점이 결승점으로 굳어졌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이호준이 바뀐 투수 김대우에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정의 우월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SK는 3-1로 리드한 8회 김강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탰다. SK는 7회부터 정우람, 정대현, 작은 이승호를 잇따라 투입, 추가 실점없이 경기를 끝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3회 허준의 중전안타 후 김민우, 조중근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넥센은 유한준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했다. 그러나 알드리지가 유격수 병살타로 돌아서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그러자 SK가 바로 추격에 나섰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호준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포를 쏘아올린 것이다. 볼카운트 0-1에서 나이트의 바깥쪽 높은 직구(141km)를 그대로 밀어친 것이 비거리 115m짜리 대포로 연결됐다.
넥센은 1-1로 맞선 6회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기도 했다. 강병식의 우중간 안타, 강정호의 중전안타, 오윤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그러나 대타 송지만이 삼진, 김민성이 1루수 플라이, 김민우가 삼진으로 돌아서 무득점에 그쳤다.
SK 좌완 고효준은 선발 송은범이 난조를 보인 3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했다. 3⅔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으로 무실점 처리해 이날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송은범은 2⅓이닝 1피안타 4볼넷 1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6이닝 동안 피홈런 1개 포함 7피안타 2볼넷으로 1실점,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타선의 침체 속에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경기는 SK가 3-1로 앞선 8회 1사 3루에서 쏟아진 폭우로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