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사측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양측은 총파업을 하루 앞둔 27일, 임금 인상을 포함한 여러 안건에 대해 마지막 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협상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오후 3시경 시작됐으며, 양측은 각각 8명과 7명의 교섭위원을 파견해 치열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서울버스노조위원장 박점곤 씨는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정까지 합의안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내일 오전 4시부터 불가피하게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며, 사측과 서울시의 협조를 호소했다.
반면, 서울시운송사업조합의 이사장 김정환 씨는 지난 몇 개월간의 협상이 끝내 합리적인 안을 도출하지 못한 점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 이사장은 노조 측의 시급 12.7% 인상 요구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양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친 협상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노조는 26일에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으며, 재적 조합원 대비 88.5%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다. 만약 이날 자정까지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다면, 노조는 28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울버스노조의 파업은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실제로 파업이 진행될 경우, 전체 서울 시내버스 7832대 중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중단하게 된다.
이에 대비해 서울시는 지하철 운행 횟수를 1일 202회 늘리는 등의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할 계획이다.
서울 시내버스 운행 중단 가능성에 직면한 가운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내버스 파업 예고에 따른 지하철 열차 운행 계획 안내
시내버스 파업 예고에 따라 지하철 안전운행 및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다음과 같이 열차 운행을 증회하여 운영합니다.
□ 기간 : 2024.03.28.(목) ~ 파업 종료 시까지
※ 열차 이용시 많은 혼잡이 예상됩니다.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변경사항
○ 평일 출·퇴근시간대(R/H) 1시간 연장
- 출근시간대(R/H) : 07:00~09:00 → 07:00~10:00
- 퇴근시간대(R/H) : 18:00~20:00 → 18:00~21:00
○ 평일 심야 1시간 연장 운행
- 평일 영업시간 : 05:30~익일01:00 → 05:30~익일02:00
□ 참고사항
- 평일 심야 1시간 연장운행 시각표은 운행상황을 고려하여 조정될 수 있습니다.
- 평일 출·퇴근시간대(R/H) 1시간 연장은 운행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됩니다. (별도 시각표 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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