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김구 회장은 16일 오후부터 의약품 약국외 판매 저지를 위해 단식에 돌입했다.
[CBC뉴스|CBC NEWS] 보건복지부가 박카스, 마데카솔연고 등 44개 제품에 대해 슈퍼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초 국민적 요구가 높았던 감기약과 진통제 등은 목록에서 제외됐다.
복지부는 15일 슈퍼판매 허용 의약품 44개 품목을 발표하며 부작용이 거의 없고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약을 조사해 의약외품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약사회는? "심야·휴일에 약을 못 사는 불편함과 편의점에서 약을 쉽게 사면서 나타날 오·남용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 없이 편의성만 강조하고 있다"면서 일반약의 의약외품 전환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에 의사 측은 "일반의약품 자체가 오·남용이나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앞으로 감기약과 진통제까지 슈퍼마켓 진열대에서 보려면 약사법 개정이 유일한 해법이다. 현재 의약품을 전문의약품-일반의약품-의약외품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는 것을 수정해 '약국 외 판매' 분류를 새로 만드는 것이다.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오는 9월에 열리는 정기국회에 약사법 개정안을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사법 개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총선을 앞둔 국회가 약사회의 반발을 무시하고 약사법을 수정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아래는 향후 복지부가 고시 개정을 통해 슈퍼 판매를 허용할 의약품 리스트다.
< 건위·소화제 품목 >
▲까스명수액(삼성제약공업) ▲생록천액(광동제약) ▲위청수(조선무약) ▲까스명수골드액(삼성제약공업) ▲까스일청수(일화) ▲솔청수액(조선무약) ▲카보명수(조선무약) ▲쿨명수액(동화약품공업) ▲기명수(조선무약) ▲위쿨액(동화약품공업) ▲가스허브명수액(삼성제약공업) ▲솔표까스솔청수(조선무약) ▲위솔액(조선무약) ▲씨롱액(한국슈넬제약) ▲씨롱에프액(한국슈넬제약)
< 정장제 품목 >
▲청계미야비엠정(미야이리균)(청계제약) ▲청계미야더블유정(청계제약) ▲신비오페르민에스정(동아제약) ▲락토메드정(일동제약) ▲미야리산유정(한독약품) ▲청계미야캅셀(미야이리균)(청계제약) ▲락토메드산(일동제약) ▲청계미야비엠산(궁입균)(청계제약) ▲강미야리산정(한독약품) ▲청계미야정(미야이리균)(청계제약) ▲헬스락토정(협진무약)
< 연고·크림제 품목 >
▲안티푸라민(유한양행) ▲마데카솔연고(동국제약) ▲센텔라제연고(유유제약) ▲센텔레이즈연고(태극약국)
< 첩부제(파스) 품목 >
▲대일시프핫(대일화학공업) ▲대일시프쿨(대일화학공업)
< 드링크류 품목 >
▲박카스D(동아제약) ▲영진구론산바몬드에스(영진약품) ▲알프스디-2000액(동화약품) ▲타우스액(일양약품) ▲삼성구론산디(삼성제약) ▲유톤액(유한양행) ▲활원액(동화약품) ▲아미나젤액(영진약품) ▲박카스F(동아제약) ▲박탄F(삼성제약) ▲리점프액(삼성제약) ▲다넥스액(영진약품)
이상 5개 제품군 44개 품목.
서하나 기자 jindalae@cbc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