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전 첫 통화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바이든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가 확정된 후 나흘만에 전화회담을 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그 측근들과도 꾸준히 소통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14분간 이뤄진 전화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미동맹 북핵문제 신종코로나 감염증 기후변화 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한 사실을 말하면서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양국이 비핵화를 위해 긴밀한 소통을 언급하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는 동맹 강화를 시사한 행동이라는 뜻이라며 한미동맹에 긍정적 메시지라는 분석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대선 결과는 바이든 당선인의 오랜 국정 경험과 탁월한 리더십이 반영됐다"라고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린치핀이라고 한국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린치핀이란 핵심축을 뜻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린치핀은 핵심 동맹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동아일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한국계 북한 전문가인 정 박(박정현·46) 브루킹스연구소 한국 석좌가 참여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박 석좌는 워싱턴의 대표적 북한 전문가이자 대북 대화론자로 꼽히며, 향후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 "박 석좌는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정보국(DNI)에서 2009∼2017년 북한 담당 선임 분석관으로 근무했고 이후 2017년부터 워싱턴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에서 활동해 왔다. 올해 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속내와 북한의 미래를 분석한 ‘비커밍 김정은’이란 책을 낸 북한 전문가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12일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도 문대통령 바이든 전화회담이 화제였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협상과 외교에 의한 문제해결을 지향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등장으로 한국의 운전자 역할과 함께 남북관계의 진전이 중요해졌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바이든 행정부와 새로운 한반도 정책 조율이 완성될 때까지 북한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라고 밝혔다.
김영호 제2정조위원장은 "내년 1월 바이든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게 되더라도 당장 코로나 방역과 경제 회복, 국민 통합 등 국내의 시급한 현안에 떠밀려 한반도 비핵화 이슈가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지런한 외교로 한미 외교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미국의 새 안보팀과 긴밀한 협력의 틀을 다져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