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쟁력을 언급했다.
18일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내에 있는 롯데정밀화학공장 현장을 방문한 신동빈 회장은 공장을 둘러보며 ESG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중순 일본에서 귀국 이후 첫 행보로 울산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선택한 것이다. 신 회장은 공장 현황 등에 대해 보고를 받고 생산 설비를 직접 둘러봤다.
신동빈 회장은 신규 증설한 메셀로스 공장 라인의 제품분쇄기 배출배관 경로를 살펴봤다. 19일에는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케미칼 및 롯데BP화학 생산설비도 둘러봤고 또 롯데백화점 울산점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이날 행보에는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대표 등이 동행했다. 신 회장이 찾은 울산 공장은 전체 부지 약 126만㎡ 규모로, 총 10개 공장에서 에폭시수지원료(ECH), 메셀로스 등 37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제품의 전체 생산량 중 90%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되는 곳이다.
울산공장은 2016년 삼성그룹의 화학부문(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3조원에 인수한 곳이다. 이는 국내 화학업계 최대 빅딜이자, 롯데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었다. 이를 계기로 롯데는 종합화학사로 거듭나게 됐다는 것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친환경 촉매제인 요소수 브랜드 ‘유록스’의 개발 및 판매도 강화하고 있다. 요소수는 디젤차의 SCR(선택적 촉매 환원,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시스템에 쓰이는 촉매제로 배기가스의 미세먼지 원인 물질 중 하나인 질소산화물(NOx)을 제거해 대기환경 개선에 큰 도움을 준다. 유록스는 요소수 시장점유율 약 50%를 유지하는 등, 12년 연속 국내 판매 1위(환경부 집계 자료 기준)를 이어오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그린소재인 셀룰로스 계열 제품에 총1,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1,150억원 규모의 건축용 첨가제 메셀로스 공장 증설, 239억원 규모의 식의약용 제품 ‘애니코트’ 공장(인천) 증설이 완료된다. 2022년 상반기에는 370억원 규모의 식의약용 제품 추가 증설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동박·전지박 제조사인 두산솔루스 지분 인수를 위해 사모투자합자회사에 2900억원 출자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신 회장의 생산 현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신 회장은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친환경적인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한편 롯데는 17일 그룹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T) 전략을 뒷받침할 내부 전문가 양성에 적극 나선다고 발표했다.
롯데인재개발원은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DT인재 육성방안’을 마련하고, 12월부터 전문가 양성과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전 임직원의 DT, IT 역량을 강화해 업무 효율성을 증진하고, 변화와 혁신을 준비하는 디지털 마인드를 함양하기 위함이다.
DT인재 육성 방향은 비 DT직무자 대상으로 하는 ‘리스킬링(Reskilling; 새로운 기술의 습득)’과 DT직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스킬링(Upskilling; 숙련도 향상)’의 두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우선 영업, 생산, 마케팅, 경영관리 등 DT와 관련이 없거나 적은 직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리스킬링 과정은 ‘DT인재 자격인증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