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985명으로 다시 1천명아래로 내려섰다. 하지만 확산세는 지속 국면이어서 안심할 수 없다. 국내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319명, 부산 44명 등 누적 확진자가 5만3천533명이다. 사망자는 17명 더 늘어나서 누적 756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1%. 24일 부터는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시작된다.
전국 식당 5인 이상 모임 금지, 겨울 스포츠시설 운영 중단, 해돋이 명소 폐쇄를 골자로 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24일 신규 확진자수는 백명 이상 줄어들어 1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당국은 확산세가 꺾였다는 시그널을 없다는 입장이다. 숫자는 얼마든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가운데 국가대표 ICT기업 삼총사는 사회안전을 위해 ‘AI어벤져스’를 결성했다. SKT, 삼성전자, 카카오 등 한국을 대표하는 ICT기업 3사가 사회 안전에 기여하기 위해 AI 초협력으로 뭉쳤다. 삼성전자, 카카오는 팬데믹 시대의 AI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3사는 이번 AI 동맹으로 각 사가 가진 핵심 역량을 모아 미래 AI기술 개발,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AI 활용 방안 연구, AI기술 저변 확대를 공동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코로나19가 국가 경제 ·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시점임을 고려해, 우선 코로나 조기 극복과 공공 이익을 위한 AI 개발에 초점을 맞춰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3사 협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SKT 박정호 CEO가 삼성전자 등 국내 ICT기업에 “글로벌 AI 전쟁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국내기업간 경쟁보다는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AI 분야에서 초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시작됐다.
SKT, 삼성전자, 카카오는 각각 이동통신서비스, 스마트 디바이스, 메신저 플랫폼 등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수년 간 AI기술을 고도화해 왔다. 이 역량을 결합하면 단기간 내에 국내 AI 기술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고 3사가 결의한 후 협력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에 3월 공동 실무 그룹이 만들어졌고, CTO급 워크숍을 격주 단위로 정기 운영하고 실무 기획/개발팀이 수시로 온라인 미팅을 진행하면서 핵심 협력 과제를 협의하고 개발 방향 구체적 논의를 진행해왔다.
‘팬데믹 극복 AI’에 대형 한국어 언어모델을 포함한 범용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인공지능이 뉴스를 분석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요약 · 전달하거나, 다양한 재난 관련 정보 요청을 정확하게 이해해 적절한 답변을 생성해 낼 수 있도록 진화 시킬 예정이다.
3사는 ‘팬데믹 극복 AI’로 별도 서비스를 만들기보다는 ‘백엔드 AI 플랫폼으로 개발한다. 핵심 기능과 기술을 API형태로 개발자 · 연구기관 · 기업 등 공공에 개방하고, 앱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형태이다. 3사가 함께 운영하게 될 별도의 사이트에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이다.
3사는 ‘팬데믹 극복 AI’를 시작으로 사회 고령화, 미세먼지 등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AI 연구 협력을 이어 가기로 했다. 5G, 스마트폰, AI, 메신저 플랫폼 등 각 사가 가진 다양한 역량과 사업 영역을 융합하는 등 ICT 전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3사는 동맹체에 협력과 합류를 원하는 ICT기업이 있다면 열린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AI기반 사회적 난제해결을 K인공지능 개발을 통해 구현하는데 3사는 AI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3사가 내년 상반기에 공개할 첫 합작품은 ‘팬데믹 극복 AI’다. 이 AI는 현재 위치 주변의 코로나 위험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위험도를 분석하여 이용자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거나 우회 경로 등을 안내한다. 향후 태풍, 폭우 등 재난 재해 상황에도 적용될 수 있다.
큰 범주 내에서는 재난 알림으로 볼 수 있지만 AI가 이용자의 주변과 향후 이동경로의 위험도를 예측하여 사전 경고하고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발생 사실 위주로 알려주는 기존 재난 알림과는 차이가 있다.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