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미얀마 정정이 심상치 않다. 미얀마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구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얀마 쿠데타 기도설은 지난달 31일부터 제기됐다. 집권 국민민주연맹 대변인은 아웅산 수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권 고위 인사들도 구금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조치는 군부가 부정선거라는 시각에서 민간 정부와 군부사이의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나온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집권여당 측은 군부의 조치에 대해 법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당 대변인은 구금을 예상했다는 것이다. 

미얀마 국영방송은 통신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라디오의 정규 프로그램이 어렵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미얀마 방송국은 SNS에서 미얀마 라디오의 정규프로그램을 방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곤 시청 청사에는 군인들이 배치돼 있다는 설도 파다하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 결과를 두고 빚어진 것이다. 군부가 부정 의혹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촉발된 것이다. 군부의 쿠데타 가능성이 큰 것은 현재 동향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이 총선에서는 집권 여당이 8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승리한 바 있다. 

미얀마 상황은 가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군부에서 정식으로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라서 더 지켜봐야 한다. 

미얀마는 2015년 군부 지배를 끝내고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NLD가 총선에서 이기면서 집권한 바 있다. 53년 동안 군부 지배를 끝낸 미얀마에서 다시 군부가 들어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군부는 유권자 명부에 차이가 있다면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press@cbci.co.kr

심우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