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대한항공은 2월 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매출 7조4050억원, 영업이익 2383억원, 당기순손실 2281억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2020년 잠정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영업흑자 달성은 화물사업부문의 선방과 함께, 전사적인 생산성 향상 및 비용절감 노력이 어우러져 가능하게 됐다. 여객 공급 감소 및 유가 하락에 따라 연료 소모량과 항공유 비용이 낮아졌으며, 여객 운항 감소로 시설 이용료 등 관련 비용이 함께 줄어들었다.
또한 직원들이 순환 휴업에 들어감에 따라 인건비도 다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비용을 2019년과 대비해 40% 가량 줄일 수 있었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국제 여객수송실적(RPK)은 전년대비 75.6% 감소했다. 국제 화물수송실적(CTK, Cargo Ton Kilometers)도 11.8% 감소했다.
이를 반영하듯 대부분의 글로벌 항공사들은 영업 악화로 신음하고 있다.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최근 실적을 발표한 미국 항공사들의 경우 정부로부터 수십조원 규모의 막대한 자금을 지원받았음에도 불구, 60억불~120억불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을 회복하지 못했다. 전일본공수도 30억불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여객기의 대부분이 멈춰서자 지난해 4월부터 전 직원들이 연말까지 돌아가며 휴업에 들어갔다. 노동조합도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통분담의 일환으로 기꺼이 동참했다.
순환휴업에 따라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자리를 비운 직원들의 몫까지 채워주면서 업무에 임했다. 이와 같은 헌신이 이번 영업흑자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올 한해 항공화물 시장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이 기대됨에 따라 탄력적으로 항공화물 공급을 조절하고 시장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등 현재 항공화물 사업 전략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백신수송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해 2분기부터 백신 수송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도 직원들의 순환휴업은 지속된다. 또한 자구안의 핵심인 송현동 부지 매각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CBC뉴스ㅣCBCNEWS 정종훈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