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리쌍 길이 탱크 폭로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19일 길 측은 한 매체에 “지난 18일 업로드된 탱크(안진웅) 님이 업로드한 유튜브 영상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이에 대해 입장 발표와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길의 전 매니저와 현 오하이오주에 살고 매직 맨션 메인 작곡가로 활동했던 분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추후 입장 정리 되는 대로 보다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탱크는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 “한때 최고의 힙합 프로듀서이자 최대 예능인으로 살던 남성이 월급도 주지 않고 곡을 만들게 하면서 언어폭력과 폭행을 가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당시 4명의 여자친구를 동시에 사귀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故 오인혜”라고 밝혔다. 그는 “집 청소를 하는 오인혜를 향해 ‘X나 시끄럽네 XX’라며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이유가 노래방에서 길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보내자 “‘지X하네, 미XX’이라고 말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신과 연관되어 목숨을 끊은 사람이 벌써 3명”이라며 “양심이 있다면 불쌍한 척하면서 국민을 속이려고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영상에서 탱크는 남성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힙합 프로듀서’ ‘예능인’ ‘무한도전’ ‘음주운전 3번’ 등을 이야기한 근거로 리쌍 멤버 길이 지목됐다.
한편 19일 탱크는 故(고) 오인혜와 아이유, 장기하 등에게 사과했다.
탱크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질책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 그러나 모두 진실이다'라는 영상을 다시 게재했다.
탱크는 "돌이켜보니 고인이 되신 그분들, 스스로 휴식하기 위한 선택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사실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분들을 이용한게 됐다"면서 사과했다.
그는 "영상을 찍었을 때 흥분한 상태였다. 그 부분은 실명 아닌 가명이라도 써서 전달을 했어야 한 부분이었는지, 그냥 아예 건드리지 말았어야 하는 부분인지. 배움이 한참 부족해 그 부분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아이유, 장기하 등 실명 거론에 대해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한 것은 제가 백번 잘못한 일"이라며 "저는 조금이라도 더 사실을 끌어모아 어떤 분을 두번다시 복귀할 수 없도록 하고 싶었다. 화가 나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해서는 안될 짓을 저질렀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길 사생활 폭로에 대해서는 "(길의) 원나잇 이야기를 왜 하냐고 하시는데 고인(오인혜)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그분이 만나던 여자분이 그분을 정말 사랑했다. 그냥 우렁각시같았다. 그냥 느껴졌다. 매번 그분 집에 가면 주방이 되게 넓은데 세명이서 술을 마셨다. (길의 집에 있는)잔에 립스틱 묻어있고 했는데, 그분이 그거에 대해 화를 못냈다. 제 눈에 불쌍해보였다. 그래서 꼭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사생활이라 하시니 되려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길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아주 긴 시간동안의 설움들, 내가 그 사람 믿에서 일하며 돈 한푼도 받지 못한 설움들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그냥 보고 들을 것들을 동원해서 그분을 깎아내리는 데 집중했다. 이 부분은 제가 폭로를 한 게 아니고 그냥 욕을 한것"이라며 반성을 하기도 했다.
탱크는 "제가 보고 겪은 모든 사실들을 영상에 담아내서 정의를 실현하기보다 저의 억울함을 풀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제가 한 말은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증명하라고 하는데 저는 증명할 생각이 없다. 증명해야 할 때가 오면 그때 하겠다"고 덧붙였다.
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