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22일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SNS를 통해서 '백기완 선생'을 애도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백기완 선생이 돌아가셨다. 민족, 민주, 민중운동의 시대적 의인이 우리 곁을 떠나신 것이다. 노동자의 벗으로, 민중과 더불어 민주화 운동과 통일 운동에 온 몸을 바치신 분이다.
민중시인 백기완이 감옥에서 광주 학살의 소식을 듣고 쓴 ‘묏비나리’는 광주항쟁의 상징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 되었다."며 고인에 대해 평가했다.
손 전 대표는 "중학교 때 나의 형이 백기완 선생이 이끄는 농촌계몽대에 다녀왔고, 1970년대에 내가 청계천 빈민운동과 기독교교회협의회(KNCC)에서 반 유신 민주화운동을 하고 있을 때 백기완 선생이 운영하는 백범사상연구소에 자주 드나들었다.
그 분이 민주회복국민회의 등 민주화운동의 중심인물로 일할 때 나는 실무적 뒷받침을 했다. 나는 조문을 가서 백기완 선생의 영전에 엎드려 절하며 그 분의 뜻을 기렸다."라면서 인연을 백기완 선생과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손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조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백기완 선생을 조문했다. 보도에 접하고 가슴이 뭉클했다. 문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를 조문한 이후 2년 만에 첫 문상이다. 현직 대통령이 개인 빈소에 문상을 가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은데, “술 한 잔 올리고 싶다”고 잔을 올리며 절을 하는 모습이 신선했다.
대통령으로서 잘 한 일이다. 대통령이 앞으로도 서민적인 풍모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사에 대해서 문상은 물론, 이렇게 일반 서민들의 생활에 가까이 가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또 다른 아쉬움을 밝히기도 했다.
손 전 대표는 "군인을 비롯한 많은 ‘우파’ 인사들이 백선엽 장군을 조문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동작동 현충원에 안장도 안 해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섭섭하게 생각할 것이다. 자칫 백기완 선생만 조문한 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나는 좌파의 수장이다”라고 공개 선언한 것으로 보일까 염려스럽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 "백기완 선생 조문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지난 일이니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앞으로는 백선엽 장군과 같은 분이 돌아가시면 반드시 조문을 해서 국민통합의 상징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군사, 안보 영역의 인사 뿐 아니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같은 경제인들도 조문해서 경제인들에 대한 존중과 격려의 뜻을 보여주기 바란다."라고 의견을 표명했다.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