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문화재청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되지 않은 문화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추진한 ‘비지정 문화재 보존처리 및 예방적 관리’ 사업을 통해 (재)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한시각(韓時覺, 1621~?) 필 '포대화상(布袋和尙)'’ 등 총 3건 79점의 비지정 문화재를 보존처리하고, 120점의 서화 도자류에 대해서는 훼손을 예방하는 작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전했다.
‘비지정 문화재 보존처리 및 예방적 관리’ 사업은 (재)간송미술문화재단과 같이 역사적·인문학적 가치가 높은 비지정 문화재를 다량으로 보유한 기관을 대상으로 보존처리 등에 필요한 예산을 연차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대화상'은 조선 중기의 화가 한시각(韓時覺 1621~?)이 남긴 포대도(布袋圖) 중 현존하는 5건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이자,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작품으로, 1655년(효종 6년) 을미통신사 수행 당시, 일본 측 요청으로 ‘사행록(使行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소중한 문화재라는 것이다.
'원령희초첩'은 시(詩)·서(書)·화(畵)에 능해 ‘삼절(三絶)’이라 불렸던 이인상의 뛰어난 글씨와 사의(寫意)적인 화풍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운미난첩'은 근대 시기 한국화단에 큰 영향을 미친 민영익이 1895년 을미사변 이후 중국 상해에 망명한 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으로, 망명 당시 중국의 서화가들과 교유하며 묵란화(墨蘭畵)를 자기만의 시선으로 해석한 이른바, ‘운미란(芸楣蘭)’ 72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3작품에 대한 보존처리는 인문학적 조사와 과학적 조사·분석결과 등을 종합하여 수립된 보존처리계획에 따라 이루어졌다. 3건 모두 제작 당시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추정되어 본래의 장황을 재사용하였으며, 결손된 부분은 유물의 바탕재와 최대한 유사한 재료를 사용하여 보존처리했다는 것이다.
▶설명의 神을 만나고 싶다면?
▶핫이슈가 궁금할 때, 지금 클릭!
CBC뉴스ㅣCBCNEWS 정종훈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