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15일 오후 10시 50분부터 tvN에서는 영화 ‘소리도 없이’를 방영한다.
2020년 개봉한 영화 ‘소리도 없이’는 생계를 위해 부업으로 범죄 조직의 뒷처리를 하며 근면 성실하게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하는 ‘태인’(유아인 분)과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알며 신앙심마저 신실한 ‘창복’(유재명 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홍의정 감독은 “인간은 선과 악이 모호한 환경 속에서 각자의 생존을 위해 변화한다는 생각에서 이야기가 출발했다”고 전했다.
‘소리도 없이’의 ‘태인’과 ‘창복’은 주어진 환경 속에서 객관적인 도덕적 기준보다 자신들이 처한 생존 조건에서 각자의 기준으로 성실한 일상을 살아내고 그 조건에서 변화를 선택한다. 이는 복잡한 현실 안에서 선악의 판단을 유보한 채, 성실하게 일상을 살아내는 무감각한 우리의 모습을 대변한다.
영화의 아이러니는 범죄에 협조하며 살아가지만 나름대로 평온한 일상을 영위하던 성실하고 선량한 이들이 실제 납치된 아이를 떠맡게 되면서 ‘진짜 범죄자’가 되어버리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소리도 없이’는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고 규정하기 힘든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맞닥뜨리는 수많은 판단과 선택을 떠올리게 하며, 기존의 범죄물에서는 볼 수 없는 일상적인 톤으로 아이러니를 극대화해 예비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이렇듯 영화 ‘소리도 없이’는 독특한 캐릭터에게서 느낄 수 있는 새로움,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지는 예측 불가한 스토리와 결말을 통해 기존에 범죄를 다뤘던 이야기와는 차별되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비디오 글로 만드는 비글톡
▶핫이슈가 궁금할 때, 지금 클릭!
CBC뉴스ㅣCBCNEWS 이기호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