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당근마켓(공동대표 김용현, 김재현)이 최근 프랜차이즈 기업들을 대상으로 ‘브랜드프로필’을 도입했다. 획기적인 발상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소문난 잔치'라는 리스크가 있다는 지적도 들린다.  

기업들이 직접 당근마켓을 통해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채널이 열린 것이지만 문제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또 당근마켓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 지역 이웃 중심의 시스템이 빛을 바랠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즉, 브랜드프로필을 산토끼로 본다면 현재의 고객시스템은 집토끼로 볼 수 있다는 것인데 산토끼를 잡으려고 집토끼마저 놓칠까하는 염려다. 

당근마켓은 현재 지역생활 커뮤니티로서 명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가파른 증가는 물론 중고거래 업계에서도 ‘탑티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럼에도 늘 당근마켓에 따라붙는 꼬리표는 ‘수익구조’다. 

그간 당근마켓은 ‘지역광고’를 통해 대부분의 수익을 내왔다. 그 외에는 특별히 캐시카우라고 할 만한 것이 눈에 띄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당근마켓은 올해 간편결제 서비스인 ‘당근페이’를 선보이며 업계와 유저들 사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시 일각에서는 당근페이가 새로운 수익원이 되는 것이 아니냐며 중고거래 플랫폼과 핀테크의 시너지에 대해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근마켓 측은 당시 CBC뉴스 측에 “당근마켓은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이에 당근페이는 수익을 위한 서비스가 아닌, 동네 안에서 다양한 연결을 확대해나가기 위한 당근마켓의 기반서비스 역할과 이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해 출시된 서비스이다. 당근페이는 이용자 분들이 송금과 결제를 보다 편리하기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기틀을 마련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하며 당근페이 활용 수익 모델에 대해 일부 선을 긋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브랜드프로필 도입을 향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브랜드 프로필을 통해 수익 창출에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CBC뉴스는 당근마켓 측에 이번 브랜드프로필이 일반적 협업이나 협력관계와는 뭐가 다른지 질의했다.

당근마켓 측 관계자는 먼저 “'브랜드프로필'은 기업용 계정으로 처음 나온 서비스다. 전국 각 지역의 상권을 들여다보면 아이스크림, 치킨, 베이커리 등 동네 생활권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랜차이즈 가게들이 있다. 이런 가게들은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되지만, 프랜차이즈 본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고객 프로모션 등의 마케팅 지원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기존에는 같은 내용의 프로모션을 알릴 때에도, 가맹 가게마다 개별 비즈프로필을 따로 개설하고, 지역광고를 따로 진행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업용 비즈프로필, ‘브랜드프로필'을 선보이게 됐다. 브랜드프로필은 계정 하나로 전국 지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혜택과 정보를 동시 다발적으로 제공할 수 있고, 전국 단위 지역 광고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또 “일례로 첫 브랜드프로필에 참여한 ‘배스킨라빈스’의 경우 동네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당근마켓을 통해 배스킨라빈스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지역광고를 접한 이용자는, 집 근처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해당 쿠폰을 사용하게 된다”며 “전국 각 지역에 동일한 광고가 노출 되지만, 실제 소비는 동네 가게에서 이어지면서, 각 지점과, 지역 소비자, 프랜차이즈 기업 모두가 윈윈하는 구조다. 지역 생활에 특화된 하이퍼로컬 서비스의 효용 가치를 전달하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당근마켓 지역광고 매출 외에 현재 가장 큰 수익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당근마켓 측 관계자는 “당근마켓 주 수입원으로는 '지역광고'가 있으며, 최근 출시한 '브랜드프로필'도 장기적으로 당근마켓 광고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당근 장바구니', '당근 슬리퍼' 등 자체 상품 판매를 통해서도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브랜드프로필로 등록돼 있는 기업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당근마켓은 “브랜드프로필이 있기 이전부터 많은 기업들로부터 제휴 문의와 니즈가 꾸준히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특정 제휴사와 협업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브랜드프로필은 제휴 기반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한다. 공식 제휴문의 채널을 통해 문의할 수 있으며, 당근마켓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들과의 협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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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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