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남양유업·효성그룹 창업주 손자 등 재벌가 3세, 그리고 연예인들이 어울리며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2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지난달 15일 홍 모(40)씨를 대마초 소지 및 상습 투약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기소했다. 남양유업 창업주 차남의 자제인 홍 씨는 친한 지인, 유학생들에게 자신의 대마초를 나눠준 뒤 함께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상습 필로폰 투약으로 물의를 빚은 황하나 씨와 사촌지간이다.
또한 범 효성가 3세인 조모(39)씨는 올해 1∼11월 4차례에 걸쳐 대마를 산 뒤 흡연한 혐의 등으로 이날 불구속 기소됐다. 이 밖에 3인조 가수 그룹의 미국 국적 멤버 안 모씨, 모 금융지주 전 회장의 사위 등이 이들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씨는 미성년 자녀와 사는 집에서 대마를 직접 재배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현재까지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은 총 9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21년 마약 압수량은 1,295kg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약사범도 3년 연속 16,000명을 상회하면서 더 이상 대한민국은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위기의식이 자리 잡았다. 통상 인구 10만 명당 마약류 사범이 20명 이하일 때 ‘마약 청정국’이라 부른다. 대한민국은 2015년도부터 그 기준을 넘어 현재 인구 10만 명당 마약류 사범이 31.2명에 달한다. SNS를 이용한 마약류 밀수입과 판매가 보편화되면서 마약은 연령과 계층을 불문하고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한번에 끝 - 단박제보
▶비디오 글로 만드는 '비글톡'
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