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동학개미운동이 지수를 바치는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동학개미운동은 주식투자자들 사이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신조어이다. 개미군단이라는 기존의 소액투자자들에 대한 명칭에서 더 업그레이드 된 용어라고 할 수 있다.
동학개미운동은 외국인 투자자 매도 쓰나미에 맞서서 개인투자자들이 적극 매수하는 형태를 이른다.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한 배경은 주식시장에 현재 투자하는 소액 개미들의 행태와 관계가 있다. 어쩌면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함을 동학농민운동 때 학살 당한 서민들에 비유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동학개미라는 용어 속에는 거대 리스크에 대한 함의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현재 시장을 떠받치는 힘이 동학개미운동에서 나온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는 장이 아니라 개미들이 나서서 주도하는 장을 코로나 19 정국에 빗대 동학개미운동이라고 하는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쉴새 없이 매도를 하지만 이 물량을 어느 정도 개미들 즉 소액 투자자들이 받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한 분석가는 동학개미운동을 외환위기 때 금모으기 운동에 빗대기도 한다. 무너지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지수 방어의 첨병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동학개미운동을 하는 투자자 심리는 현재의 주식이 저평가 되어 있고 일단 사 놓으면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소액신규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일견 반가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묻지마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 동학개미운동은 현재 양날의 칼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를 모르는 상태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주식 경험이 많은 투자자들도 지하실 밑에 지하실이 있을 수 있다면서 꺼려 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히려 시장 체력이 약할 때 저가에 매력적인 주식들을 매수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설도 있다.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 속에는 주식투자가 생사가 걸린 것이라는 개념이 들어있다.
한 동학개미운동에 참여한 소액투자자는 코로나 19를 극복한 한국의 사례처럼 주식시장 역시 체력을 회복해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다른 투자자는 "동학개미는 동학 농민때 보다 생존자가 휠씬 많기를 바란다. 동학개미 활동이 외국인을 다시 매수세로 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금융위는 지난 2일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에 대해 감사를 표시한 바 있다. 금융위 측은 "단순히 과거보다 주가가 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투자에 뛰어드는 '묻지마식 투자', 과도한 대출을 이용한 '레버리지 투자' 등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