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서울시는 지반침하를 유발하는 땅 속 빈 공간인 ‘동공’을 기존의 5배 속도로 빠르게 탐색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동공 자동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난 3월부터 현장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기존 동공탐사는 탐사장비를 통해 모은 자료를 사람이 일일이 수동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약 10km 구간을 탐사 분석하는데 5일이 소요됐다.
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램은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분석해 분석 시간이 하루로 대폭 단축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총 18km 구간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서 동공 13개를 발견했다. 향후에도 도로함몰처럼 긴급조사가 필요한 구간이나 자치구가 요청하는 민원지역을 대상으로 동공탐사를 할 때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동공탐사기술을 도입해 동공을 사전에 발견‧조치함으로써 지반침하를 예방해왔다. 이번 AI 기술 도입으로 조사와 신속한 분석이 동시에 이뤄지면 도로안전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수동 분석은 오랜 시간이 걸려 자료 조사 시점과 분석 시기 상 차이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서울시는 기존 전문가 분석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는 AI 자동분석 정확도(80% 이상)를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90% 이상으로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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