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과 삼성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 부회장은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 이 부회장은 오전 8시께 출석해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부회장의 검찰 출석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구속돼 조사받은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이재용 부회장 입장문’을 밝힌 바 있다.
입장문에서도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해서 많은 질책을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건에 대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승계와 관련한 뇌물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저와 삼성을 둘러싸고 제기된 많은 논란은 근본적으로 이 문제에서 비롯된 게 사실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약속 드리겠습니다. 이제는 '경영권 승계'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습니다.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습니다.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만 집중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입장문은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입니다.오래 전부터 마음속에는 두고 있었지만 외부에 밝히는 것은 주저해왔습니다. 경영환경도 결코 녹록치 않은데다가 제 자신이 제대로 된 평가도 받기 전에 제 이후의 제 승계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해서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준법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저부터 준법을 거듭 다짐하겠습니다.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라면서 재판이 끝나도 준법을 지키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검찰은 삼성바이오 회계 부정이 이뤄졌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를 다시 소환하고,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과 최지성 전 미전실장,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 최치훈 삼성물산 의장 등 삼성 임원진들을 잇따라 소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