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미스터트롯은 올해 최고의 핫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미스터트롯은 트롯이라는 장르를 대세로 만드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TV조선은 미스터트롯이라는 최고의 히트상품을 통해 방송을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종편의 힘이 거대 공룡급의 지상파들을 무너뜨렸다. 미스터트롯은 이제 노래가 아니라 신드롬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스터트롯은 현상이며 기록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정치권에서도 미스터트롯이 현상이 일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선수와 심사위원 팬덤까지 미스터트롯의 출범과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다. 미스터트롯의 묘미는 다양한 심사위원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대선미스터트롯에서 흥행카드가 성공하려면 선수 혹은 가수, 심사위원, 팬덤이 하모니를 이뤄야 한다. 정치판에 미스터트롯을 대입해본다면 가수에는 원희룡, 오세훈, 나경원, 홍준표, 유승민 등을 꼽을 수 있다.
범보수로 넓힌다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포함할 수 있다.
대선미스터트롯의 심사위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장제원, 주호영 등을 들 수 있다.
열광적인 팬덤은 각 가수별로 이미 형성돼 있다. 이 세요소의 조화와 시너지 효과는 대선미스터트롯이 흥행하느냐 마느냐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가장 먼저 경연무대에 오른 가수를 뽑는다면 원희룡을 들 수 있다. 원희룡은 자신만의 창법으로 무대에 올랐다. 원희룡 제주지사의 곡목은 ‘뉴트로된 보수’였다.
원희룡 제주 지사는 정통 트롯을 중추로 해 새로운 입장을 받이들이는 방식을 택한듯 했다.
한 심사위원에게 배척당할 수도 있지만 자신만의 음색과 고유 창법을 버릴 수 없다는 의지 또한 분명히 드러냈다.
원희룡 지사를 지지하는 심사위원들과 팬덤을 오히려 더 믿는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선미스터트롯에서 첫 마이크를 잡은 원희룡은 마이웨이를 과감하게 불렀다.
원희룡의 첫무대는 많은 파장을 일으킬듯 하다.
일단 주류가 반보수적길을 걷는다고 선언한 마당에서 보수는 버릴 수 없는 가치라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웠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의 팬덤을 고려한다면 보수는 일도양단하듯이 선을 긋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장제원 의원은 "뿌리있는 보수 적통 정치인의 자신감으로 ‘보수의 이름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유전자다”라며 우리가 잊고 있었던 보수의 자존심을 상기시켰습니다."라며 원희룡을 평가하기도 했다.
또 "“보수가 실패했다는 건 대한민국 현대사가 실패했고, 국민이 실패했다는 얘기다”라는 웅변 속엔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는 보수세력이 이끈 역사라는 분명하고 강한 역사인식이 자리하고 있음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의 마지막 포효는 우리를 다시 한번 흔들어 깨웠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보수의 정체성을 내세우면서 자신에게 각을 세운 원 지사를 향해 공부를 더하라고 비판을 하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보수의 역동성을 이야기했는데, 역동성은 계속해서 변화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두 중진들의 성적매김을 본다면 심사위원들은 저마다의 평가를 시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선미스터트롯의 넥스트가 누가 될지는 아직 모른다. 원희룡은 첫 타자로서 매우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오세훈이 될지 홍준표 나경원이 될지는 모르지만 종합적인 성적표를 얻기 위한 경연의 팡파르가 울려 퍼진 것이다.
대선미스터트롯은 미스터트롯처럼 매우 많고 다양한 시험대를 통과해야 할 것이다. 많은 관문 중에 제 1관문 앞에 도달했을 뿐이다. 미스터트롯을 교훈으로 삼아 보자면 다음 주자가 어떤 곡목을 선택할지에 진선미가 달려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기량과 품성, 이미지 등이 더 좋은 성적을 받게하는 요소이다. 미스터트롯의 성공은 쇼적인 것을 배제한 진심이었다.
대선미스터트롯판 역시 미스터트롯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수든 반보수든을 떠나 빼어난 실력으로 심사위원과 팬덤을 움직인다면 출사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