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제74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하는 연설을 한 바 있다.
이 기조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특히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반도에 남아있는 비극적 상황을 끝낼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그리고 영구적으로 종식되어야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보장하고, 나아가 세계질서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믿습니다.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유엔과 국제사회도 힘을 모아주길 바랍니다.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입니다."라면서 종전선언을 여러번 거론했다.
또 "한반도의 비무장지대는 동서로 250킬로미터, 남북으로 4킬로미터의 거대한 녹색지대입니다. 70년 군사적 대결이 낳은 비극적 공간이지만 역설적으로 그 기간 동안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 생태계 보고로 변모했고, JSA, GP, 철책선 등 분단의 비극과 평화의 염원이 함께 깃들어 있는 상징적인 역사 공간이 되었습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무장지대는 세계가 그 가치를 공유해야 할 인류의 공동유산입니다. 나는 남·북 간에 평화가 구축되면, 북한과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것입니다."라면서 평화가 구축되면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종전선언 언급 연설은 실종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빛이 바랬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받은 충격과 분노도 충분히 짐작하고 남습니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정부로서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국민의 생명 보호를 위한 안보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정부의 책무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라면서 "정부로서 대단히 송구한 마음입니다"라고 밝혔다.
국민들은 공무원 피격사건으로 분노게이지가 상승중이다. 이런 가운데 YTN의뢰로 리얼미터가 종전선언 지속적 추진 동의 정도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28일전국 만18세 이상 7,002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7.1%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우리 정부가 북한, 미국 간 종전선언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인지 동의 정도가 팽팽하게 나타났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한의 한국 공무원 사살 사건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동 대응 방안을 미국 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조사가 실시된 것이다.
조사 결과 ‘동의’ 응답이 49.0%였는데 매우 동의함 32.8%, 대체로 동의함 16.2%였다. ‘동의하지 않음’ 응답이 46.0%인데 전혀 동의하지 않음. 29.5%, 별로 동의하지 않음. 16.4%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5.0%를 차지했다.
종전선언 지속적 추진 의견에 대해 권역별로 경기·인천과 서울 ,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동의 여부가 팽팽하게 갈렸다.
대전·세종·충청과 광주·전라 거주자 10명 중 6명 가까이는 종전선언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라는 응답이 많았으나, 대구·경북 32.9% vs. 65.8%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응답이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84.6% vs. 11.9% 내 10명 중 8명 이상은 동의한다고 응답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 21.4% vs. 75.0% 내 4명 중 3명 정도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