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22일 법사위 대검찰청 국정감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초미의 관심사였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출석했다.
이번 21대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출석은 가장 뜨거운 관심사였다. 이날 국정감사는 마스크를 쓰고 진행됐다. 의원이나 검찰총장이나 관계자들도 마스크를 착용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증인선서에서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고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세합니다"라고 밝혔다. 윤 검찰총장은 검찰 간부들에 대해 일일이 소개했다. 윤 검찰총장은 방금 보고를 받았다면서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윤 검찰총장의 말대로 박 지검장은 22일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라임사태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정치가 검찰을 덮어 버렸습니다. 이제 검사직을 내려 놓으려 합니다.”며 검사직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박순철 지검장은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에 따라 서울남부지검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해야만 한다”고 전한 바 있다.
박범계 의원 질의 순서에서는 고성이 오고가며 설전을 벌였다. 박 의원이 "미국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을 지낸 로버트 잭슨은 검사가 악의를 갖고 행동할 때는 최악의 검사가 된다며 어떤 집단에도 사심없이 공정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윤 총장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말했다. 윤석열 총장과 박범계 의원은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로 알려져 있다.
윤 총장은 박 의원에게 "과거엔 안 그러셨지 않나. 과거엔 저에 대해 안 그러셨지 않나"라고 높였다. 두사람은 격앙된 표정으로 서로 논리를 내세우며 각을 세웠다.
또 박 의원과 윤 검찰총장은 언론사 사주를 만났냐는 질의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윤 검찰총장은 "언론사 사주를 만나는 게 관행이냐는 지적엔 "과거엔 많이 만난 것으로 알고, 오히려 저는 그렇게 높은 사람들 잘 안 만났고 부적절하게 처신한 적 없다"고 밝혔다.
윤호중 위원장은 7분내 답변하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김종민 의원과 김도읍 의원은 발언과정에서 작은 마찰을 빚기도 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지검장의 사의 표명 전문을 읽어주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위증을 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답변태도에 대해 하나를 물으면 열개를 답한다면서 누가 누구를 국감하는지 모를 지경이라고 밝혔다.
소병철 의원은 사건과 관련없는 이야기를 한다고 지적하면서 추미애 장관 인사나 박순철 검사 사퇴, 허인회 씨 사안을 언급했다면서 엄중하게 경고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소 의원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
윤호중 위원장은 질의 밖의 답변을 장시간 하지 말아달라고 주의를 줬다. 특히 질의를 하는데 끼어들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검찰총장은 국회의원 질의에 답변할 의무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윤 총장은 자신을 비판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쐈다. 윤 검찰총장은 "'중상모략'이라는 단어는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