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5일 삼성생명 서초타워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정기회의를 열었다. 준법감시위는 정기회의에서 "위원회는 관계사 준법감시프로그램의 실효성 평가 결과를 7개 관계사로부터 보고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위원회는 향후 개선 사항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이 모두가 참석했다고 한다. 위원회 면면을 살펴보면 김지형 위원장, 고계현 위원, 김우진 위원, 봉욱 위원, 성인희 위원, 심인숙 위원, 권태선 전임위원, 이인용 전임위원 등이다.
이날 위원회는 "위원회는 관계사 내부거래 안건에 대한 승인을 진행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내년 초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별도로 공지하겠습니다."라며 관계사와 일정을 잡았다는 점을 알렸다.
7개 관계사는 삼성전자 주식회사, 삼성물산 주식회사, 삼성SDI 주식회사, 삼성전기 주식회사, 삼성에스디에스 주식회사, 삼성생명보험 주식회사, 삼성화재해상보험 주식회사 등이다. 준법감시위원회는 7개 주요 계열사에 대해 준법감시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삼성준법감시위는 "삼성 계열사 최고경영진의 준법의무 위반을 독립적으로 감시 · 통제합니다. 삼성 계열사의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가 높은 사안을 직접 검토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회사측에 제시합니다. 삼성 계열사의 준법감시제도에 대해 주기적으로 보고받고, 실효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며, 준법감시제도의 개선에 관하여 권고합니다. 매월 1회 이상 개최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수시로 회의를 개최합니다."라고 언급하며 4가지의 권한과 역할에 대해 표방했다.
지난달 8일 열린 정기회의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1시간 정도 면담을 가졌다고 밝힌 바 있다.
준법위는 "이 자리에서 이부회장은 위원들의 의견을 경청하였습니다. 면담은 격의 없이 진행되었고 위원들과 이부회장은 향후에도 자주 이러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기로 하였습니다.이부회장은 지난번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들께 약속한 부분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면담내용은 비공개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9일 서울고법 형사1부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 공판기일 출석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단체교섭 상견례및 1차 본교섭 회의를 연 바 있다. 협상테이블에 노사가 머리를 맞댄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준법위에서 대국민 선언을 지킬 것을 천명했다. 노사가 만난 것은 무노조 종식 경영 폐기 약속의 일환이라는 시각도 있다.
노사단체 협약이 체결되면 새로운 기록이 생기게 되는 것이어서 업계는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