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최근 중국의 SNS 위챗의 이슈 페이지에는 중국 후난성 웨이양의 기차역에서 찍힌 CCTV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살펴보면 80대의 남성 노인이 기차표를 사려고 역무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역무원은 표를 끊어주지 않고 노인과 계속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영상 설명에 따르면 노인은 "군대가 나를 부르고 있다. 베이징으로 가야 한다"라며 베이징행 기차표를 사겠다고 200위안을 내밀었다고 한다.
역무원은 노인의 상태가 심상치 않은 것을 눈치 채고 "할아버지, 군대가 당신에게 문을 안 열어주면 어떻게 다시 집으로 돌아오실 건가요?"하고 물었다.
그러자 노인은 "아니다. 내 부대가 나를 부른다. 돌아가게 해줘!" 라면서 소리를 질렀고, 이에 역무원은 철도 경찰을 불러 노인을 제지시켰다.
경찰은 노인이 소지한 신분증을 토대로 그의 여동생에게 연락했고, 그가 과거 공군에서 복무 했으며 현재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노인은 "꿈에서 자주 나팔소리를 듣는다" "항상 군대가 나를 부르고 있다"라면서 은퇴 후에도 군대에 대한 꿈을 자주 꾼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무언가 감동이 밀려온다.. 알츠하이머는 슬픈 병" "만약 그냥 기차표를 끊어줬다면 큰일 날 뻔" "영화 같은 스토리다"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CBC뉴스ㅣCBCNEWS 이소정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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