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이 학교폭력을 당해 의식이 없이 중환자실에 누워있다며 가해자를 엄벌해달라는 국민청원 게시글이 하루만에 23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잔인하고도 무서운 학교폭력으로 우리 아들의 인생이 망가졌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16일 12시 기준 230,783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인천의 한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이 학교폭력으로 의식이 없이 중환자실에 누워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딸에게 '너네 오빠 나하고 스파링 하다 맞아서 기절했어’라는 문자를 보냈다”라며 “가해학생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있는 곳을 확인해 도착하니 아무 힘이 없이 축 늘어져 숨을 고르게 내쉬지 못하고 동공이 빛에도 반응이 없던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또한 “기절했다고 인지한 가해학생들은 119를 부르지도 않고 기절해 있는 아들에게 물을 뿌리고 이리저리 차가운 바닥에 끌고 다녔다"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골든타임을 놓쳐 아들이 뇌 손상을 크게 입었다”라며 “가벼운 처벌로 끝난다면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닌 가해학생들은 죄의식 없이 금방 풀려나 아들 같은 피해자들이 늘어갈 것이다. 관련 법들을 만드시는 분들 제발 저희 아이같은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인천 중부 경찰서에 의하면 가해자들은 지난달 28일 인천시 중구 한 아파트 내 체육시설에서 청원인의 아들을 폭행해 중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되어 검찰에 송치되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0만 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하는 경우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가 공식 답변을 내놓게 된다.
CBC뉴스ㅣCBCNEWS 정종훈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