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차례상 비용 24만7백원…지난해보다 크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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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차례상 비용 24만7백원…지난해보다 크게 올라
  • 심우일 기자
  • 승인 2021.01.2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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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사진=한국물가정보.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CBC뉴스]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24만7백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정보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약 24만 7백 원, 대형마트는 약 34만 4천 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에는 봄철 이상 저온 현상과 초여름 이상 고온 현상, 그리고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와 가을에 연이어 찾아온 태풍 및 병충해 등 온갖 악재가 발생했고, 올 초에는 북극발 한파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겹쳐 우리 농산물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전체적인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수산물류와 과자류, 주류를 제외하고는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출하량이 적었던 과일류와 견과류, 그리고 코로나19와 AI를 겪고 있는 육란류의 가격 상승이 눈에 띈다.

이들 가격을 토대로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은 240,700원, 대형마트의 경우 344,200원이 들것으로 조사돼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약 43% 높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와 비교해 접근성과 편의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대체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 품목을 구매하는 것이 주부들의 알뜰 상차림의 지름길이 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도 이번 설 민생 안정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1월 28일부터 2월 10일까지를 농·축·수산물 공급대책 기간으로 정해 이 기간에 사과·배 등 16대 핵심 성수품을 평소보다 1.3배에서 1.8배까지 확대 공급하고 AI 등으로 공급 여력이 감소한 계란은 무관세 수입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 설 명절 연휴에도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한시적으로 완화해 설 선물 가액을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매년 설 연휴 기간 때 시행했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고속철도(KTX) 할인 등의 혜택은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의 일환으로 올해는 시행되지 않을 계획이다.

한국물가정보에서 발표한 주요 품목별 시황 및 가격은 아래와 같다. 과일류와 견과류 모두 지난해 봄 이상저온 현상으로 냉해를 입어 착과율이 감소하였고, 초여름 이상고온으로 햇볕 데임 현상을 겪은 후, 여름철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와 가을에 연이어 찾아온 태풍으로 인해 낙과 피해까지 입는 등, 겹겹이 찾아온 악재로 인해 공급량이 부족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또한, 지난해 생산량 감소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든 수입량 역시 공급량 부족 사태에 한 몫 거들었다.

나물류는 올해 찾아온 북극발 최강 한파로 인해 작물의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았던 시금치를 제외하고 보합세이며, 채소류는 품목별 변동은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역시 보합세이다.

앞서 언급된 시금치와 마찬가지로 한파로 인해 대파와 애호박 가격은 상승하였으나, 지난해 냉해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높았던 배추와 무가 작년보다 넓은 재배면적으로 수확량이 많아 가격이 하락하였다.

수산물은 지난해 어획량 생산량이 늘어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했던 부세조기와 다시마를 포함해 수산물은 전년과 가격 변동이 거의 없다.

육류는 지난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수입 농산품에 비해 비싼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이 비교적 쉽게 지갑을 열어 수요가 급증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높게 형성된 소고기는 아직 그 기세가 꺾이지 않아 지난해 대비 크게 오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재창궐한 이후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닭고기와 달걀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다. 설 명절이 다가오며 수요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향후 상승세가 전망된다.

쌀을 제외한 대다수 품목은 보합세다. 쌀은 지난해 벼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에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로 일조시간 감소, 강수량 증가 등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았고, 낟알이 익는 시기에 일조량은 증가했으나, 연이어 들이닥친 강력한 태풍과 평균기온 감소 등 기상 악화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쌀 생산량은 350만 7천 톤으로 최종 집계되었는데, 이는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1968년 이후 52년 만에 쌀 생산량이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전국적으로 냉해가 컸던 1980년 약 353만 톤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렇게 역대급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쌀로 인해, 쌀과 쌀이 주재료인 떡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되었다.

한편 정부는 새달 10일까지 설 제수용품 및 선물세트 농축산물 원산지 부정유통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특사경 740명에 명예감시원 3천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단속대상은 백화점, 대형유통업체, SNS 등 통신판매, 전통시장 등이다. 주요 단속품목으로는 제수용품 밤 대추 사과 배, 육류 등과 건강기능식품, 전통식품, 갈비세트, 과일 등의 선물세트, 특산품 등이다. 

아울러, 이번 설 명절 성수품 원산지 일제단속과 병행하여 최근 AI 확산 및 코로나 등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계란에 대해서도 원산지 등 유통실태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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