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대체 불가 토큰’ NFT(Non-fungible Token)가 사회 곳곳에서 서서히 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NFT는 스포츠, 연예, 예술 등을 뛰어넘어 최근 국보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NFT가 가진 확장성과 잠재성이 현실 세상에 뿌리를 내린 것이다.
22일 간송미술관은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을 NFT로 한정 발행한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됐다. 훈민정음 해례본 NFT는 총 100개가 발행되며, 001번부터 100번까지 고유번호가 붙는다는 것이다. 이번 기술지원은 테크미디어 기업 퍼블리시가 맡았다.
권성민 퍼블리시 대표는 “훈민정음은 전 세계 유일하게 창제자, 창제일, 창제 의도, 창제 과정을 갖고 있는 한글의 우수성을 담고 있어, 세계 유수의 언어학자들로부터 인정받는 자랑스런 우리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훈민정음 NFT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우리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힘쓴 간송 선생의 정신을 후대에 계승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간송미술관은 해당 NFT가 ‘훈민정음 해례본’을 발행 대상물로 삼아 한정 발행되었음을 보증하고, 훈민정음 본연의 정통성과 희소성을 증명함으로써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고 전했다. 국보가 NFT로 다시 태어났다는 점은 사회 전반적으로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지만 이는 즉각 갑론을박을 낳았다.
일각에서는 국보가 NFT로 재탄생해 자본적 접근 형태로 이용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극적인 단어로 색안경을 끼는 것은 NFT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과는 동떨어진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입사지원서가 NFT로 발행돼 눈길을 끌었다. ‘하다하다 이력서까지?’라고 볼 수도 있지만, 소장 가치가 있는 물품이 NFT로 등장하는 것은 전혀 어색한 상황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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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