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시대와 사회적 요구 반영한 개선 조치"
"열차 바닥재 교체는 계획 진행중"
[CBC뉴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용모 규정으로 인해 초점을 모으고 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바에 따르면 코레일의 용모 및 옷차림 기준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코레일 규정중 ‘색이 밝은 염색, 웨이브가 강한 머리 모양은 하지 않을 것’, ‘립스틱은 연한 핑크, 오렌지 계열 색상을 사용할 것’, ‘성하복 착용 시 반드시 속옷을 착용할 것’ 등 여성 승무원의 용모를 규정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남성 승무원은 ‘헤어제품을 이용해 깔끔한 느낌을 줄 것’, ‘손톱 끝 흰 부분은 1.5㎜ 미만 길이를 유지할 것’, ‘담배·핸드폰·열쇠 등(을 사원복 주머니에 넣어) 사원복 원형이 변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과도한 제약이라는 동시에 ‘성인지 감수성’과도 충돌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본지는 코레일 측이 이에 대해 어떻게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지 답변을 요청했다. 코레일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철도는 '코레일 서비스 매뉴얼'을 철도 서비스 제고 본연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지속 개선하겠다”며 “특히 과도하게 규정된 철도 종사자의 용모 및 옷차림에 관한 사항은 성평등 등 시대와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항공 및 교통 타 기관 사례, 전문가/직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즉, 의견을 수렴하여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관련 기준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우려가 섞여있다. 코레일은 지난 2006년 인권위로부터 성차별적 고용 구조를 개선하라고 권고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미 성차별 관련 이슈가 불거진 바 있던 사안이라는 점을 들어 이번 사안에 대해 거론하기도 한다. 14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코레일 측은 “2006년 인권위 권고는 2004년부터 2005년 5월까지 승무업무를 위탁받은 (주)KTX관광레저 채용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당시 권고안을 적극 수용해 성차별적 요소를 모두 제거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8월 초미의 관심사가 됐던 코레일의 열차 바닥재에 대한 답변도 들을 수 있었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KTX-산천 특실 열차 바닥재는 교체가 완료됐을까?
코레일 측에 따르면 “KTX-산천 바닥재는 현재 교체 계획 진행중이며, 전 편성(24편성) 특실 바닥재를 2022년 3월까지 교체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즉, 여전히 교체 계획중에 있으며 특별한 ‘액션’은 취하지 않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레일은 관심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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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