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해 숨진 故황예진씨의 모습이 담긴 미공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3일 JTBC 뉴스룸은 사건 당일 모습이 담긴 37분 분량의 CCTV 영상 전체를 입수해 이날 공개했다.
故황예진씨는 지난 7월 25일 남자친구였던 A씨에게 머리 등 신체를 여러 차례 맞은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9월 17일 사망했다.
영상 속에서 A씨는 엘레베이터에 탄 A씨는 의식을 잃은 황씨의 상체를 두 팔로 끌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황씨의 머리가 앞뒤로 꺾이는 모습이 드러났다. 끌려 다니는 황씨가 지나간 자리에는 핏자국이 선명히 남아있어 당시의 참혹한 모습을 알 수 있다.
조사 결과 싸움은 집 안에서 먼저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영상에는 황예진씨가 맨발로 뛰쳐나와 A씨의 머리채를 붙잡자, A씨가 황예진씨를 여러 차례 벽에 밀쳐 쓰러뜨리는 장면도 들어있다. 건물 밖 주차장으로 향하는 언덕에서도 A씨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황씨를 때렸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6일 A씨를 상해치사죄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의 공소장에는 "4차례에 걸친 폭력 행위로 머리뼈와 뇌, 목에 손상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안동범)는 4일 오전 상해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한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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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