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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이윤상 유괴 살해 사건, 권위와 선입견이 덮어준 악마 주영형의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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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이윤상 유괴 살해 사건, 권위와 선입견이 덮어준 악마 주영형의 범죄
  • 박은철 기자
  • 승인 2022.01.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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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캡처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방송 캡처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CBC뉴스] 지난 1980년 발생한 이윤상 유괴 살해사건을 재조명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가구시청률 7%로 정규 편성 후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2049시청률도 3.2%로 부동의 목요일 1위 자리를 자랑했다. (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0여명의 미성년 여제자들을 사랑으로 속여 가스라이팅하고도 모자라 그들을 조정해서 제자를 유괴하고 살인, 암매장한 범죄는 시청자들의 공분을 끌어올렸다. 범인 주영형에게 사형이 구형되고 공범인 이 양에게도 형이 선고되는 장면에서는 시청률이 8.3%까지 뛰어오르며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어느날 오후 중학교 2학년 이윤상 군은 대낮에 큰 길에서 목격자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유괴 후 약속장소로 돈을 요구하는 범인의 전화가 있었지만 그 장소에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단서도 없이 6개월이 지나 원점으로 돌아가 수사를 하기로 한 수사반장이 떠올린 유력한 용의자는 S대 출신의 엘리트이자 두 아이의 아빠인 체육선생님이었다. 그러나 학교는 ‘아무리 그래도 선생님을 의심한다’며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경찰이 그를 지목하자 그는 범죄가 일어나던 시간에 자신은 대학원을 출석했다고 말했고 또 사실은 그 시간에 여성과 여관에 있었다며 복수의 알리바리를 주장했다. 그러나 그 여성은 사제관계로 만난 17세 홍 양이 었고, 그가 그녀에게 이윤상 군이 사라지던날 함께 있었다고 말하라며 세뇌를 해서 경찰에게 그가 결백하다고 말하도록 조종했던 것이다.

범죄를 부인하자 국내 최초로 거짓말 탐지기와 최면조사까지 동원했다. 결과, 범인일 확률이 매우 높았다. 경찰은 홍 양의 증언을 동원해 주영형의 자백을 받아냈지만 383일만에 돌아온 이윤상 군은 이미 사망해 북한강변에 암매장이 된 후였다. 알고보니 당시 중학생이었던 이윤상 군을 유괴했던 체육교사 주영형은 미성년자 학생들을 학교밖으로 불러내 성폭행을 하고 연인관계로 세뇌를 하는 파렴치한 미성년 성범죄자였던 것이었다. 게다가 도박으로 진 빚으로 생활이 힘들어지자 불륜관계에 있던 제자를 이용해 사건을 저지른 것이다. 이윤상 군의 부모에게 협박 전화를 했던 17살 이 양은 주영형이 체포되기 얼마전 자살 시도를 했고 원인은 선생님의 지시였다. ‘우리는 한 배를 탔어. 그러니 니가 먼저가 따라갈게’ 라는 그의 말을 진심으로 믿었다. 협박전화와 협박편지를 쓰고 그의 지시로 자살까지 하는 로봇이었던 것이다.

주영형은 체포된 후에도 반성의 기미없이 죄를 부인했다. 자신이 죽이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죽었다며 형량을 낮춰달라고 버텼지만 사형은 구형되었고 집행되었다. 그리고 이 양은 단기 3년 장기 5년의 형을 받았다.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선생님이 사랑한다고 믿었기에 저지른 범죄로 공범인 동시에 피해자가 된 이 양의 판결은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다.

이야기 친구로 출연한 한승연은 이윤상 군의 어머니가 남긴 글을 읽고 눈물을 멈추지 못하며 사람이 권위와 선입견에 약한 존재일 수 밖에 없음을 안타까워했다. 김태균은 조직 안에서, 관계 안에서 쉬쉬하고 덮어주는 죄들이 많다. 결국 ‘사회가 받아야할 벌’이라며 좋은 대학을 나오고 번듯한 가정을 가진 사람이 설마 하는 잘못된 생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에일리는 진심으로 나에게 권위있는 사람은 ‘나’이고 중심이 잡힌 사람이 ‘나’여야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고 묵직하게 오늘의 생각을 말했다.

시청자들은 “40년 전에도 있던 일인데 비슷한 일은 아직도 있다”, “꼬꼬무 보다가 저혈압 치료가 가능하겠어”, “드라마에서 말 한 ‘잘 사는 사람들은 좋은 사람이 되기 쉽다’는 말이 생각난다”, “사랑이라 생각해서 입닫아줬을 여중생들이 불쌍하다”, “욕만 나온다” 등의 분노와 아쉬움을 표현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1월 27일 목요일 범 10일 30분 ‘나를 찾아줘, 1960 되살아 온 아이’ 편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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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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